해남 재래시장 뜬 정용진.."뭐 하는 분이냐" 질문에 한 말[영상]
"뭐하시는 분이에요?"-시장상인
"저요? 장사해요"-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해남방문 비하인드 영상이 11일 공개됐다. 이마트는 지난달 17일에도 정 부회장이 땅끝마을 해남에서 배추를 따서 나르고, 직접 전을 부치거나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공개해 조회 수 120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이마트가 공개한 영상은 이른바 정 부회장의 '배추밭 생고생' 영상이다. 바람 부는 배추밭에서 광고촬영을 위해 덜덜 떠는 모습,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며 시장 상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배추밭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정 부회장에게 스태프가 "배추로 2행시를 지어보라"고 요청하자, 그는 "배고파, 추워"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전통시장을 찾았다. 면·두부·버섯·파·마늘 등 식재료를 양손 가득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여기는 직접 (재배한 채소를) 갖고 나와서 파는 거라 중간 마진이 없다"며 "너무 신선하고 좋다"고 평가했다. 두부를 구매할 땐 상인이 그에게 "어떻게 서리태 두부를 아느냐"고 묻자 "자주 먹는다"며 웃었고, 상인은 정 부회장을 요리사로 넘겨짚기도 했다.
한옥에서 요리 솜씨를 뽐낸 정 부회장은 "(요리할 때) 대역을 쓸 줄 알았는데, 아니다"라며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가마솥 뚜껑을 달궈 배추쌈 등 배추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 요리연구가와 스태프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젊은 재벌이라 그런지 시대에 잘 따라가고 넘 인간미 있다" "식재료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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