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농가 확진 50곳 돌파..가축전염병 확산세
[앵커]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반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50곳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지역도 넓어지는 등 가축 전염병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이번 겨울 첫 고병원성 AI 확진이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반, AI 확진 가금농장은 50곳이 넘습니다.
예방적 처분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1,500만 마리.
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오리고기와 달걀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걀 소비자 가격은 특란 기준 10개에 2천 원을 넘어 1년 전보다 15% 비싸졌고, 오리고기 값도 30% 넘게 뛰어 kg당 만 5천 원에 가까워졌습니다.
우려하던 농장 간 수평감염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진 농가가 계속 늘고 있어 당국의 고민이 여전합니다.
[김대균/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산발적으로 아직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농가에 대한 방역, 철새에 대한 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민통선 등 북한 접경지역 위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강원도 최남단 영월 등 내륙에서도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축 방역 당국이 설치한 광역 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됐습니다.
번식철을 맞은 멧돼지들은 하루에 수십km씩 이동하는 경우도 많아 추가 전파 위험이 큽니다.
특히 백두대간을 통해 충청이나 수도권 농가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한파와 코로나19로 방역 활동에도 제약이 많은 상황, 엎친 데 덮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진수아 채상우
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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