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년 만의 한파..시설 농작물 관리 '비상'
[KBS 전주]
[앵커]
최근 몇십 년 만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시설 하우스마다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해 실태와 대처 요령을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
어린 감자 잎들이 온통 고스러져 말라 죽어갑니다.
감자 잎은 기온이 영상 4도 아래로 내려가면 동해, 언 피해를 보는데, 지난주 바깥 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면서 내부 온도도 영상 1도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비닐을 세 겹이나 씌우고 연탄까지 땠지만, 피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기호/감자 재배 농민 : "하우스 농사를 27년을 지었어요. 자연은 당해낼 수 없는 일이구나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수확량이 30퍼센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기온이 낮으면 아직 새싹이 나지 않은 감자는 2차 휴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난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습기가 많으면 역병이 발생할 우려도 커 수시로 환기도 해줘야 합니다.
[오상열/김제시 기술보급과장 : "습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습을 제거하는 방법과 전용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푸르러야 할 토마토 잎들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줄기에는 잿빛곰팡이까지 폈습니다.
햇빛을 보지 못해 광합성과 생육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유기수/토마토 재배 농민 : "식물 전반적으로 생육이 저조하고 예년에 비해서 (수확량이) 10∼20% 정도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시 서둘러 채광과 난방으로 온도를 높이고 습기 제거에 나서야 합니다.
병해충이 심할 경우 적용 약제를 쓰는 데 한 가지보다 여러 개를 쓰는 게 낫습니다.
[권택/전북농업기술원 식량작물실장 : "한 약제만 쓰지 마시고 적용 약제를 돌아가면서 살포해 가지고 방제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로 그 어느 때보나 심해진 이상기후,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역수칙 지킬테니 문 열게 해주세요”…자영업자 영업 재개 호소
- “‘BTJ열방센터’ 비협조적 태도 사회적 피해”…관련 확진 600명 육박
- ‘낮술 운전에 6세 아동 사망’ 50대 징역 8년…유족 “너무하다” 오열
- 野 기싸움 고조…“安 지지율 무의미” vs “지지자에 상처”
- ‘눈 내린 서울’ 이면도로 조심해야!…출퇴근 대중교통 증편
- 한파 속 내복 차림으로 편의점 찾은 아이…무사히 가족 품에
- 워싱턴 비상사태 선포…‘내란 선동 혐의’ 트럼프 탄핵안 발의
- 살균부터 건강관리까지…‘헬스케어’ 사상 최대 경쟁 예고
-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산업 前 대표 1심 무죄…이유는?
- ‘안전의무 위반 탓 사망’ 최대 10년 6개월…양형기준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