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년 만의 한파..시설 농작물 관리 '비상'

서승신 2021. 1. 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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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최근 몇십 년 만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시설 하우스마다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해 실태와 대처 요령을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

어린 감자 잎들이 온통 고스러져 말라 죽어갑니다.

감자 잎은 기온이 영상 4도 아래로 내려가면 동해, 언 피해를 보는데, 지난주 바깥 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면서 내부 온도도 영상 1도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비닐을 세 겹이나 씌우고 연탄까지 땠지만, 피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기호/감자 재배 농민 : "하우스 농사를 27년을 지었어요. 자연은 당해낼 수 없는 일이구나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수확량이 30퍼센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기온이 낮으면 아직 새싹이 나지 않은 감자는 2차 휴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난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습기가 많으면 역병이 발생할 우려도 커 수시로 환기도 해줘야 합니다.

[오상열/김제시 기술보급과장 : "습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습을 제거하는 방법과 전용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푸르러야 할 토마토 잎들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줄기에는 잿빛곰팡이까지 폈습니다.

햇빛을 보지 못해 광합성과 생육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유기수/토마토 재배 농민 : "식물 전반적으로 생육이 저조하고 예년에 비해서 (수확량이) 10∼20% 정도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시 서둘러 채광과 난방으로 온도를 높이고 습기 제거에 나서야 합니다.

병해충이 심할 경우 적용 약제를 쓰는 데 한 가지보다 여러 개를 쓰는 게 낫습니다.

[권택/전북농업기술원 식량작물실장 : "한 약제만 쓰지 마시고 적용 약제를 돌아가면서 살포해 가지고 방제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로 그 어느 때보나 심해진 이상기후,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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