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감소, 71%는 코로나 때문"
작년 초 줄어든 초미세 먼지(PM2.5)의 70% 이상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 등 코로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최근 “정책 노력 덕분에 미세 먼지가 줄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와 어긋나는 결과다.
12일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김순태 교수 연구팀은 작년 2~3월 초미세 먼지 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이유를 발생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작년 초봄 초미세 먼지 농도는 m³당 평균 32.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기록해 2017~2019년 평균(22.9㎍)에 비해 9.9㎍이나 줄었다. 연구팀은 대기질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시기 감축량(9.9㎍)의 71%인 7.0㎍은 코로나로 인한 감축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국내외 산업 활동이 위축되며 에너지 소비량 자체가 줄면서 미세 먼지 배출도 줄었다는 것이다.
이어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중국을 향해 동풍(東風)이 불어서 미세 먼지가 줄어든 ‘날씨’ 요인이 16%(1.6㎍)로 분석됐다. 정부의 ‘계절관리제’와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 운영 중단 등 정책에 의한 감축량은 13%(1.3㎍)에 그쳤다.
연구팀은 중국도 같은 기간 초미세 먼지 농도가 평균 16.8㎍ 줄었으며, 이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요인이 53%(9.0㎍)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상 요인은 22%(3.7㎍), 정책 영향은 25%(4.2㎍) 수준이었다.
김순태 교수는 “작년에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유례없는 미세 먼지 배출 저감 효과가 있었다”며 “(정책을 통한) 배출 저감 노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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