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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대' 플러그파워株 올해 100%↑..월가 구루 "테슬라 부분 익절 필요"

김인오 입력 2021. 01. 13. 13:24 수정 2021. 01. 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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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주주로 둔 플러그파워 12일 22%↑
"르노자동차와 수소전지 합작회사 설립"
'투자 귀재' 버핏도 의식하는 하워드 막스
"2년 전 테슬라 샀으면 지금 부자 됐을 것
일부 매도해 투자 비중 조절 필요한 시점"
'니콜라 결별' GM,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
주가 6%↑2010년 재상장 후 사상 최고치
[사진 제공 = 플러그파워]
올해 시작부터 수소·전기차 관련 기업이 뉴욕증시를 뒤흔드는 가운데 '전기차 기업'을 선언한 제네럴모터스(GM) 주가 상승률이 재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새해 개장 열흘 만에 20% 오르고 포드·르노 등과 전기차 생산 협업에 들어간 플러그파워 주가가 100% 폭등하는 가운데 월가의 '투자 구루'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는 테슬라를 예로 들면서 "버핏 식 가치투자의 시대는 갔다"고 선언해 시장 눈길을 끌었다.
한국 SK그룹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미국 플러그 파워 주가 1달간 흐름. 르노자동차와 합작사 설립 소식이 나온 12일(현지시간) 주가가 22.33% 뛴 결과 올해 기준으로는 주가가 100%이상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수소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PLUG) 주가가 22.33% 급등해 1주당 66.02달러(약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73% 더 올라 관심을 샀다. 이날 플러그파워와 프랑스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가 공동성명을 내고 수소 전지 차량(LCV) 진출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50대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두 업체는 프랑스에 수소 연료 전지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한국 SK그룹이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업체다. 르노 뿐 아니라 포드 자동차와도 수소 연료전지 협업을 하고 있다.

GM이 배송용 전기차 `브라이트드롭` 사업 본부를 만들고 대형 전기밴 EV600을 페덱스에 판매·인도한다는 소식이 12일(현지시간)나오자 이날 회사 주가가 6.29%뛰면서 2010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와 더불어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꼽히는 GM 주가가 이날 6.29% 급등해 1주당 47.82달러(약 5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GM이 파산 사태를 딛고 2010년 11월 증시에 재상장한 후 역대 최고 가격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같은 날 오전 화상으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1' 기조연설에서 "배송용 전기 트럭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사업 본부를 새로 만들고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전기 밴 EV600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배송용 전기 트럭 시장은 GM 외에도 다임러와 리비언, 카누, 얼라이벌 등이 경쟁하고 있다. GM은 미국 대형 배송업체 페덱스에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EV600은 저비용 고효율 '얼티엄 배터리'를 사용한다. 1번 충전 시 250마일(약 400㎞)을 주행할 수 있는데 이 정도는 배송 트럭 하루 주행거리에 해당한다는 것이 회사 판단이다.

올해 들어 GM은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고급형 캐딜락 EV 전기차와 자율주행 이·착륙 기능이 있는 '날으는 자동차' eVTOL 항공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도시향 자율 항공기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피아트크라이슬러, 현대자동차, 보잉이 후원하는 위스크 등이 사업에 진출해있다.

GM은 앞서 10일 '모두의 전기차'라는 의미를 담은 새 로고를 발표했고 다음 날에는 "일본 혼다 자동차·한국 LG화학 을 비롯한 모든 훌륭한 기업들과 손잡고 테슬라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270억 달러를 전기차·자율주행 부문에 투자해 총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전기차를 연간 10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테슬라 주가 1달간 흐름
한편에서는 테슬라도 주가가 하루 새 4.72% 올라 1주당 849.44달러(약 9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테슬라모터스인디아앤드에너지' 명의의 법인설립을 현지 당국에 신고하고 지난 8일 '인도판 실리콘밸리' 벵갈루루 남부에 사무소를 차렸다는 인디안익스프레스 신문 보도가 12일 나오면서 투자 기대감이 모인 결과다. 중국에 이은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 인도 진출 소식은 그간 꾸준히 나왔지만 추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회사 주가가 오르면사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20.37% 급등한 상태다. 중국 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고급형 전기차 모델 Y 주문이 새해 폭주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 모았다.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날로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월가의 '투자 구루'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74)는 12일 블룸버그 TV에서 "테슬라 주식을 팔아 비중을 줄이고 이익을 실현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2년 전에 테슬라 주식을 샀으면 지금은 엄청난 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7일 RBC캐피털마켓은 "테슬라를 과소평가했던 우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인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39달러에서 700달러로 올린 데 이어 11일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900달러로 올려잡았다. 다만 막스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 해에만 주가가 700%이상 뛴 점 등을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차원에서 주식을 일부 매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하루 전날 막스는 투자 메모를 통해 "더이상 성장주와 가치주 구분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메모에서 그는 "요즘 들어 성장주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가치주에 투자하면 어떨 지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부실 채권 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막스의 투자 메모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해서웨이 회장도 일부러 챙겨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막스는 "워런 버핏과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이 가치 투자자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과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빨리 변하는 혁신의 시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가치 투자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시장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무한대로 확장 중이고 투자자들은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치주란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주식을 말한다. 성장주는 회사의 현재 실적이 아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당장의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더 비싼 주식을 뜻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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