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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감소 속도 빠르지 않은데 주말 수도권 이동량 다시 늘었다

조승한 기자 입력 2021. 01. 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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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경계심 풀 상황 아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유행이 완화하고 있지만 환자가 줄어드는 속도가 방역을 완화할 만큼 충족되지는 않고 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주말인 이달 9일과 10일 수도권 이동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아직 경계심을 늦추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달 16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3명으로 그 직전 1주에 833명에 비해 감소했다”며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574명에서 413명으로, 비수도권은 259명에서 180명으로 모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3차 유행상황들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면서도 “그 속도는 빠르지 않은 상황이고 완만하게 감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소세가 시작되면서 이달 9일과 10일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이달 2일과 3일 일주일과 비교했을 때 3.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9.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윤 반장은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가지시고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 도입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2월까지는 최대한 유행규모를 억제하며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유행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생업에 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방역조치도 조심스럽게 완화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개선안 방안을 이달 16일 발표한다. 정부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윤 반장은 “5명 이상 집단감염 사례는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으나 개인 접촉에 따른 감염사례들이 계속해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 관리라는 부분들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도 5명 이상 소모임을 금지했던 이런 부분들이 집단감염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하지 않았는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5인 이상 금지는 집단감염을 막는 조치이나 집단감염이 줄어들면서 필요성은 줄어든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조치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선안은 16일에 일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5인 이상의 부분을 유지할지 완화를 할지에 대한 부분들은 좀 더 상황들을 보고 최종적으로 논의를 거쳐서 토요일에 발표를 해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감염재생산지수로 대표되는 부분 지표는 분명히 감소하는 추세로 그러한 부분들이 특별방역대책의 효과로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조치가 완화되었을 때 재유행의 가능성, 다시 감소추세에 있다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언제든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지금 현재의 시점이 거리두기 단계 하향조정을 해야 하는 시점인지, 아니면 조정 과정에서 일부 개선을 해야 할 부분인지에 대해서도 계속해 논의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교정시설에서의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 발표했다. 이달 13일까지 서울동부구치소에서만 117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정시설 내에서 12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과밀 수용과 층간이동 시 엘리베이터에서 접촉하는 환경, 시설 내 격리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에 따르면 법무부는 신규입소자에 대해 입소 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격리기간을 3주로 늘린다. 격리해제 전에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직원도 주 1회 PCR 검사를 받는다.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 초기 대응을 위해 사전에 격리공간을 마련하고 환자이송계획을 수립한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정시설 코로나19 긴급대응팀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도록 했다.

밀집, 밀접, 밀폐 등 코로나19 방역에 불리한 환경을 뜻하는 ‘3밀 환경’도 개선한다. 방충망을 환기 기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바꾸고 고령자 등에 대한 조기 가석방을 통해 수용밀도도 조절한다. 장기적으로는 독거실 위주 시설을 구축하고 1인당 수용면적을 늘리며 교정시설 신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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