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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짜 내 소원' 한번 빌어봅시다

박은정 입력 2021. 01.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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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진짜 내 소원'을 읽으며 생각해본, 새해를 맞는 나의 마음

[박은정 기자]

▲ 진짜 내 소원 표지 
ⓒ 글로연
 
신축년이 밝은 지 어느덧 십여 일이 지났습니다. 신년을 맞아 새 마음 새 뜻으로 실행 중인 계획, 마음에 품고는 있는데 아직 시작은 못 한 계획, 이런저런 새해 소원 한 두 개 정도 가슴에 담고 계실 것 같아요.

몇백 페이지의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간결하면서도 본질적으로 전하는 그림책의 힘을 나누고 싶어 <우리의 언어가 그림책이라면>을 시작합니다. 새해 첫 달의 의미를 담아 이선미 작가님의 <진짜 내 소원>을 골라보았습니다. 함께 읽어보실까요?

한 아이가 노란색 호리병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게 뭐지?" 

만지는 순간 연기가 피어오르며 호리병 속에서 '지니'가 나타나 묻습니다.

"네가 날 불렀니? 소원을 말해 봐.  딱 세 가지만 들어주는 거 알지?"

이게 웬 횡재냐? 램프의 요정, 갑작스러운 지니의 등장에 아이는 신이 나죠. 두 손 모아 첫 번째 소원을 빕니다.

저런, 그건 엄마의 소원이었네요. 두 번째 소원도 빕니다. 어머, 그건 또 아빠의 소원이었군요. 지니가 말합니다.

"이제 한 번밖에 기회가 없어. 진짜 네 소원이 뭔지 잘 생각해 봐."

아이는 묻습니다.

"진짜 내 소원이라고? 어떻게 하면 그걸 알 수 있어?"

아이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진짜 내 소원'을 찾아 이룰 수 있을까요? 지니는 그 소원을 들어줄까요? 아이의 진짜 내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뒷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시고요.

새해 소원이 흐지부지되지 않으려면 

매 연말이 되면, 새해 초 마음먹고 시작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소망이나 습관을 다시 꺼내 들어 별 뜻 없이 되풀이하거나 올해는 조금 달라지고 싶어서 남들이 뭐하나 기웃거리다 나도 하면 좋을 것 같은 계획으로 한 해의 소망 리스트를 채웠습니다.

비우기, 운동, 승진을 위한 자격증 취득, 재테크 공부... 모두 잘하고 싶었는데 처음 마음과 달리 잘 안 되는 거예요. 의지가 부족한가 싶어 온라인 모임에 들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어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왜 나만 의지박약인가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목표를 설정하고 실패하고 다시 세우며 열심히 살았는데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한해는 치열했는데 연말이 돌아올 때면 뿌듯함보다는 헛헛함이 컸지요.

그러다 2년 전, 시작한 온라인 매일 글쓰기.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오랜 꿈. '뭘 쓸 수 있겠어?' 자기 의심의 반복과 '무엇을 쓸까?' 막막함 속에서도 다른 습관 만들기와 달리 이어온 글쓰기야말로 진짜 내 소원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잘 쓰든 못 쓰든 누가 읽어주든 아니든 매일 썼습니다. 블로그와 <오마이뉴스> 기사, 삼수 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다른 습관과 달리 흐지부지 되지 않았던 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어서였습니다.

올해야말로 '진짜 내 소원'으로 무언가를 시작해 보고 싶어 막연하게 꿈꾸기만 했던 그림책 연재도 시작했습니다. '설마 내가 되겠어?'라는 의심,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 작은 시작을 열어봅니다.

소원 한 백 개쯤 들어준다 하면 몇 번이고 잘못 말해도 만회할 기회가 또 있지만 지니가 약속한 소원은 딱 세 가지 뿐이잖아요.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가는 모처럼 온 절호의 기회를 날리니까 신중하게 골라야죠. 그러려면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요.

여러분은 어떤 새해 소원 비셨을까요? 다이어트, 영어공부, 독서 OO권. 가족의 건강, 경제적 부, 승진, 자녀의 학업...모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소원이지요. 하지만 그것들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요? 진짜 소원은 딱 세 번 말할 수 있고 다시 무를 수 없어요.

해서 좋을 일, 남들도 다 하고 멋져 보이는 일, 가족을 위하는 일 모두 의미 있지만 매번 계획만 세우고 흐지부지된다면, 의지박약 때문이 아닐지도 몰라요. 올해는 진짜 이루고 싶은 내 소원이 뭘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신축년은 이제 시작되었고 우리 앞에는 새해가 고스란히 펼쳐져 있어요. 그림책 <진짜 내 소원>을 펼쳐보면서 한가지 소원을 찾아가는 아이와 더불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저의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발행됩니다. https://blog.naver.com/uj0102 https://brunch.co.kr/@mynameis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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