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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서 새 먹거리" 한화 올해 7% 상승

강봉진 입력 2021. 01. 13. 17:57 수정 2021. 01.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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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개발 쎄트렉아이 지분인수
'한화에어로' 우주사업 나서자
투자심리 몰려 올해 16% 상승
한화생명·시스템 실적 개선돼
자회사 주가상승 반영될 전망
지난해 상승장에서 주요 대기업 지주회사주 중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화 주가가 올해 들어서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태양광 업종 대표주 한화솔루션에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주가는 올 들어 13일까지 7.2% 올랐다. 지난해 전체 상승률이 13.2%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한화뿐 아니라 한화그룹주가 대체로 양호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이 154.1%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한화생명이 5.6% 상승에 그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마이너스 수익률(-18.7%)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화생명이 32.6%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9%) 한화시스템(9.8%)도 꾸준히 올랐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최대주주(지분 22.7%)인 한화를 정점으로 한화가 한화생명(18.2%) 한화솔루션(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등 주요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체제다. 한화는 비상장사인 한화건설(95%) 한화호텔앤드리조트(50.6%)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 주가를 재평가한 계기는 13일 한화그룹이 항공우주위성 분야로 사업 확장을 공식화하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렉아이 지분 2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수소와 바이오, LG그룹은 2차전지 등 주요 그룹이 연초를 전후해 적극적인 신사업 행보를 추진한 것과 달리 한화그룹은 그동안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ㅍ었다"며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덕분에 국내에서도 항공우주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역시 우호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승연 회장
한화생명 등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한화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은 2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업 특성상 금리 민감도가 높아 올해 시장금리 상승 시 투자심리 회복 등 수혜가 클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방산·항공 분야 주요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작년 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081억원, 674억원으로 전년비 13%, 92%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방산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17% 늘어난 6439억원, 28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주요 자회사의 개선된 실적이 한화 실적에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가치 중 50%에 육박하는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주가가 154.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 주가는 13.2% 상승에 그쳤다"며 "자체 사업도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자회사 주가 상승이 지주회사 주가 상승으로 점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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