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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멀어지는 대망론.. 친문·호남도 등돌리나

김주영 입력 2021. 01. 13. 18:09 수정 2021. 01. 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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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4%.. 텃밭 호남도 하락
사면론 등 잇단 이슈몰이 '역풍'
광주 지역구 민형배 "이재명 지지"
이재명 25%·윤석열 23% '양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주자로 경쟁 중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크게 벌어지는 반면, 범야권에선 인물난 속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지율을 지키고 있다.

이익공유제와 전직 대통령 사면론 등을 제시하며 집권여당 대표로 주요 이슈를 주도해온 이 대표는 오히려 실시간 검증을 받으며 지지율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있어 주목된다.

■이재명-윤석열 양강… 이낙연 추락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와 윤 총장은 각각 25.5%와 23.8%를 기록해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 접전을 보이며 양강 구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 대표는 14.1%에 그쳤고, 앞선 두 주자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한길리서치 결과 이외에 조사 방식 등이 다른 각종 여론조사에선 저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이 대표가 새해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띄운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초 사면론 카드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계산이었으나, 오히려 악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사면론 제안 이후 이 대표의 출신지역이자 당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도 29.7%로 이 지사(25.3%)에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

중위권에서는 전국적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각각 7.4%와 5.9%, 3.4%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 대표에서 이 지사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두 여권 주자가 여론 조정국면을 맞은 가운데, 설 명절이 민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사면론의 영향이 컸던 것 같고 친문 지지자들과 호남이 이낙연 대표에게 마음을 잘 주지 않는 것 같다"며 "당대표직 수행 날짜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대표에게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한 4월 보궐선거가 끝나고도 이재명-윤석열-이낙연 순의 구도가 계속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낙연, 당내서도 비판 목소리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변심도 당내 파장을 키우고 있다. 민 의원이 이 대표 사면론을 정면 비판하고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민 의원은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하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말했다.

호남은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으로 보인다. 또 민 의원이 이낙연계 의원들의 이탈의 도화선이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 의원은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내며 이른 바 '친문' 의원으로 불렸다.

민 의원 뿐 아니라 앞서 중진인 우상호·안민석·정청래, 초선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은 이 대표의 사면론 제안에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혀 이 대표가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이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제안한 이익공유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5선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발적 참여는 실효성의 담보가 안된다"며 "자발적 참여라는 우회 방법 보다는 '부유세' 또는 '사회연대세'라는 정공법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해 파장을 키우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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