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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 100만원 '터치'..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황의영 입력 2021. 01. 13. 18:16 수정 2021. 01. 1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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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00만원대에 진입했다. LG생활건강(159만8000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고가주)'다.

LG화학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전기차 배터리 성장 기대감 덕분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3만8000원(3.95%) 오른 1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99만9000원) 기록을 사흘 만에 경신한 것이다. 새해 들어서만 21.4%나 급등했다. LG화학은 지난 8일을 시작으로 장중 100만원을 수차례 넘겼지만, 종가 기준 100만원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70조592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국내 증시 시총 3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LG화학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9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떼어낸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을 결정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속된 탓이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회사가 배터리 사업을 떼어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초 76만8000원이던 주가는 분할 발표 직후 61만10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외국인이 공격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3조1300만원어치 사들였다.

여기엔 무엇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미국의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의회 상·하원 장악) 확정으로 친환경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의 올해 배터리 부문 예상 매출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추진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이 회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 예정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선제적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은 LG화학의 목표 주가도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가 131만원을 제시했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125만원,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LG화학 목표 주가 평균은 101만6524원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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