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 '집콕족' 덕분에 ..연매출 15조 첫 돌파

추인영 입력 2021. 1. 13. 19:14 수정 2021. 1. 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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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모습. 뉴스1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2월 총매출액이 별도 기준 총 15조535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초 목표액 15조3100억원도 넘어섰다.

이번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무른 이른바 ‘집콕족’ 덕분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초반에는 대형마트를 찾는 방문객이 줄기도 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매출은 매달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본격화한 체질개선도 효과를 봤다. 서울 노원구 월계점을 비롯해 9개 점포의 개보수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전년보다 1.4% 신장하면서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5개 점포를 모두 리뉴얼해 개장한 12월에는 매출 신장률이 9.8%에 달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일조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장 보는 횟수를 줄이고 생필품을 대량으로 사놓으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존 할인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더 크면서도 커피 구독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매출 신장률은 23.9%다.

이마트가 연결 기준 실적 목표인 2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SSG닷컴 매출이 크게 늘었고, 편의점 이마트24도 적자 폭을 줄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등 일부 사업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주요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이마트 전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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