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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낮아진 김여정, 강경 대남 담화로 건재 과시

김지은 입력 2021. 01. 13. 19:16 수정 2021. 01.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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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북쪽의 열병식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힌 남쪽을 향해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13일 <조선중앙통신> 이 공개한 12일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 중이라느니 희떠운 소리를 내뱉었다"며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자 "해괴한 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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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열병식 남쪽 보도에
"동족에 적의적 시각" 비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넷째 줄에 서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북쪽의 열병식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힌 남쪽을 향해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당내 직위가 낮아졌지만 김 부부장이 여전히 ‘대남 사업 총괄’로서 건재함을 드러낸 셈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12일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 중이라느니 희떠운 소리를 내뱉었다”며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자 “해괴한 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는 말로 담화를 마쳤다. 담화는 북한 인민들이 보는 내부용 매체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담화에서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김 부부장의 직위가 기존 당중앙위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한 단계 낮아진 점이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직을 내놨지만 중앙위원직은 직위가 낮아진 채 유지했다. 하지만 당직의 변화에도 김 부부장이 김정은 총비서의 동생이자 최측근으로서 국정 전반을 보좌하고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대남 메시지를 내놓은 이번 담화는 김 부부장의 기존 구실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또 김 부부장의 당직이 낮아졌지만 대회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12일 폐막식에서도 주석단에 앉아 있는 사진이 <조선중앙통신>에 13일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우리 군은 북한이 10일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당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했으나 열병식 개최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군당국은 열병식이 “주말 전”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은 기자, 이제훈 선임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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