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에 기름값까지.. 물가가 수상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 1. 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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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부터 물가가 심상찮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해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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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원자재값 일제히 상승
쌀값 예년보다 30% 넘게 오르고
AI 확산에 계란 한판 6292원
美·中 중심으로 경기회복 훈풍
철광석·구리도 작년말부터 강세

새해 초부터 물가가 심상찮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소비자 체감물가 들썩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밥상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해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1㎏의 평균 소매가격은 4100원으로 일주일 전(3604원)보다 13.8% 올랐다. 오이 10개는 이날 평균 1만5089원으로 거래돼 일주일 사이 1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산지에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이 부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진석 연구원은 "당장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한파와 폭설이 다시 찾아올 경우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식인 쌀을 비롯해 주요 식량작물 가격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쌀 20㎏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15.6% 높은 5만9870원 수준이다. 3년 평균값(4만5952원)보다는 30.3% 비싸다. 찹쌀(1㎏)은 1년 전보다 11.3% 상승한 4938원, 콩(500g)은 23.6% 오른 5909원이다. 팥(500g)과 고구마(밤 1㎏), 감자(수미 100g)도 모두 1년 전에 비해 26.5%, 431%, 16.9%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축산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특란 30개 기준) 소매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며 6292원까지 올라왔다. AI 확산은 닭고기에도 영향을 미쳐 이날 닭고기 1kg 소매가격은 5683원으로 전년보다 12.9% 높았다.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심상치 않아 돼지고기 가격도 불안한 상태다.

가공식품 역시 연초부터 가격이 연달아 오르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8~10% 인상키로 했으며, 코카콜라도 새해 들어 편의점 판매가격이 100~200원 올랐다. 꽁치, 고등어 등 수산물 가격 인상에 따라 샘표식품과 동원F&B의 통조림 가격도 올랐다.

■경기회복 기대에 원자재값 상승

'산업의 쌀'인 철의 원료 가격은 지난해 연말부터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t당 118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칭다오항 기준)은 이달 12일 t당 172.67달러까지 올랐다. 2개월 만에 45% 넘게 상승한 셈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철광석 소비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부양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재고를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구리 가격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6~8일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가격은 t당 8000달러를 넘어 2013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를 겨냥한 투기적 수요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다.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들어 이달 5일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일에 모두 올랐고, 12일에는 배럴당 55.71달러까지 높아졌다. 올해 상승률은 9%,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2개월간 50% 넘게 뛰었다. 이에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도 이날 기준 L당 1440.40원으로 두달 만에 9.36% 올랐다.

gmin@fnnews.com 조지민 김용훈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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