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훈 수성구의원 민주당 탈당 "친문 비문 나누며 기회 안 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입력 2021. 1. 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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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고산1·2·3동)이 13일 탈당했다.

이날 백 구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저 백종훈은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제가 처음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정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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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의원. 사진=수성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고산1·2·3동)이 13일 탈당했다.

이날 백 구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저 백종훈은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제가 처음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정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년여를 지나오면서 바라본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들을 잊어갔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사상 유례가 없는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을 갈라놨다.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던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와 함께 우리 편 감싸기를 위해서 피해자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면수심과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백 구의원은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하고 문제를 지적했던 소장파들은 한 명씩 한 명씩 민주당을 떠나갔다. 결국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친문이니 비문이니 하면서 라인과 계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 않는 민주당은 더 이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지역구 주민들과 수성구민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할지 고민해 보겠다. 이렇게 아픈 선택을 통해서 제가 아끼고 사랑했던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 구의원의 탈당으로 수성구의회 원내 구성은 민주당 9석, 국민의힘 9석, 정의당 1석, 무소속 1석이 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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