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금배지'..이전과 다른 기류

안태성 입력 2021. 1.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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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 정치권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현안 등을 놓고 한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왔던 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하진 지사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라북도가 줄곧 반대해온 새만금 해수유통.

지역 정치권에서조차 금기처럼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 때 후보들이 하나둘 공약으로 내걸더니, 당선된 뒤에는 목소리를 더 높이며 전라북도를 압박하는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신영대/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9월 : "지금 같은 방식으로 담수호 형태로 수질 개선은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해수유통은 전격적으로 해서 빠른 수질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거고."]

전주시장 때 전주·완주 통합을 이루지 못했던 송하진 지사.

신년 기자회견에서 행정 통합을 꺼내 들자,

[송하진/전북도지사/지난 5일 : "다시 성사되길 원하는 분도 많이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완주 통합 차원에서만이 아니고 이제는 전주·완주 +α(플러스알파)까지 가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완주가 지역구인 안호영 의원이 곧바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민들의 의사가 먼저 확인돼야 하는 문제다라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전라북도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도 정체된 이런 상황에서 행정 통합 문제를 잘못 접근하면 여러 가지 갈등 요인도 있고."]

전라북도의 정책 방향에 대해 지역구 의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 대응 방식이나 발언 수위를 볼 때 예전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에 출마할지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송 지사로선 그만큼 정치적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신 발언을 통한 정치권의 다양한 목소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도정 견제를 위한 것인지, 소통 부족으로 인한 것인지, 따져볼 일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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