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려는 자, 출산하려는 자, 나중에 임신을 하려는 자! 모두 난소를 챙겨야할 때_몸에 좋은 잔소리 #3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노화되기 시작하는 난소. 새해가 되면서 한 살 더 먹었으니 마음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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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도 몸에 좋은 잔소리 좀 할게. ‘여자 나이 35세’는 임신과 출산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나이야. 난소 노화가 급격하게 빨라져 임신에 불리해지기 시작하는 나이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 임신으로 정의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만 35세. 그래서 노산에 해당돼 양수검사까지 추천받는 나이가 바로 35세야. 임신을 하려는 자, 출산을 하려는 자, 나중에 임신을 하려는 자, 모두에게 중요한 나이라고 할 수 있지.

난소가 늙는다는 건 관심을 갖기도, 스스로 체감하기도 힘든 일이잖아. 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 몸에서 가장 빨리 늙기 시작하는 장기가 ‘난소’라고 해.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화들짝 놀라서 당장 산부인과로 달려갔어. 난소가 늙었는지 걱정하는 나에게 서울라헬여성의원 김명희 원장님은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가 들고 병들고 죽는 과정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요. 신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체를 구성하는 장기, 장기를 구성하는 조직, 조직의 기본 단위인 세포 단계에서 이런 변화는 꾸준히 일어나는 과정이죠. 그중에서 여성의 생식 장기로서 난소는 특별성을 갖고 있어요. 계속 재생되는 다른 조직세포와 달리 난자의 근원이 되는 난모세포수는 태생기부터 꾸준히 퇴화하는 과정을 겪거든요. 이렇게 꾸준히 난자가 소멸되다가 50세 전후에 폐경이 되는 순간에 난소는 배란과 호르몬 생성이라는 장기로서의 기능을 마감하게 됩니다.”라고 하셨지. 죽는 순간까지 심장이 뛰고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피부가 재생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난소는 신체에서 가장 빨리 노화되고 기능이 소멸되는 장기라는 거야. 위기의식이 느껴지지? 그럼, 난소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Step 1 : 나의 ‘난소 나이’부터 알아보기

임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임력’이라고 하는데, 가임력은 30세 이후부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가파른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여기서 35세라는 기준은 신체 나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난소 나이’를 뜻해. 얼마 전 방송에서 전진&류이서 부부가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아서 검진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37세인 그녀가 난소 나이는 25세로 젊게 나와서 모두 놀랐어. 반대로 42살인 사유리는 난소 나이가 48세로 나오면서 그 충격에 임신을 서둘러 아이를 낳았고. 이렇게 난소 나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고 예측 불가능하니 병원에서 FSH(난포자극 호르몬), AMH(항뮬러관 호르몬) 수치를 알아보는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아봐야 해.

Step 2 : 난소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보기

흡연, 음주, 환경호르몬, 영양 부족, 수면 부족, 비만 등이 난소 노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어. 이밖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를 할 경우도 난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려져 있지.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흔히들 알고 있는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 난소도 늙게 만드는 주범인 거야! 실제로 주변 지인들을 보면 일의 강도가 세고 스트레스가 심한 일을 하거나, 밤을 새는 일이 많아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일을 하는 친구들이 건강은 물론 난소 건강도 안 좋은 경우가 많아. 그러니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관리는 기본에, 끼니마다 골고루 잘 챙겨먹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술, 담배는 멀리하고, 밤낮이 바뀌지 않게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난소를 조금이라도 천천히 늙게 만드는 방법인 거지. 너무 뻔한 방법 같지만 이게 기본이자 핵심이라는 점을 명심해!

혹시 난소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치료법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난소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를 통해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해. 따라서 난소기능을 체크한 후 난소 노화 상태를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초기에 진단이 되면 약 처방을 받는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거든. 비만이나 당뇨, 혈압, 갑상선 등의 대사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하고. 이런 질환들이 개선돼야 난소 노화도 늦출 수 있어.

Step 3 : 난자 동결하기

불과 10년 전만 해도 ‘난자 냉동’이 먼 나라,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던 시대였어.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여자 연예인들의 시험관 시술과 난자 냉동에 대한 얘기가 핫이슈가 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미루면서부터 난자 냉동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 지금 당장 결혼 계획이 없지만 나중에라도 엄마가 되고 싶거나, 기혼이지만 당장은 아니고 몇 년 후에 임신할 계획이 있다면 난자를 얼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한살이라도 젊을 때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서 동결 보존하면 임신에 훨씬 유리해진다고!

*양방, 한방, 약학까지, 일상 속 의학 궁금증 타파! 자타공인 건강 전도사가 전하는 ‘몸에 좋은 잔소리’는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