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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태양광 건설 '신기록'..많이 짓기만 하면 그만?

김민욱, 김미희 입력 2021. 01. 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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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이 본격화되면서 재생 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태양광이 급증한 데 이어서 올해도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입니다.

태양광으로 우리나라가 탄소 중독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김민욱 김미희,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김민욱/기자 ▶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네 개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

이 섬의 서쪽 넓은 간척지에 커다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섰습니다.

태양광 모듈 24만여 장이 설치됐고, 발전 용량은 96메가와트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발전소입니다.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 발전소는 1년 동안 4만 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크지만 앞으로 세 배 이상 더 커져 발전용량이 300메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한 주민들은 3월부터 돈도 벌게 됩니다.

매달 최대 40만 원을 받습니다.

[정상권/안좌 스마트팜앤솔라시티 현장소장] "40억 원 정도 매년 수익이 발생됩니다. 안좌 주민 분들에게 골고루 14만원에서 많게는 42만원까지 매달 지급이 되는 그런 방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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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좌도에서 60km 가량 북쪽으로 가면 전남 영광군 백수읍이 나옵니다.

이곳에도 지난 11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위용입니다.

영광 태양광 발전소는 문을 닫은 염전 부지 위에 세워졌습니다.

30만평이 넘는 염전이 98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탈바꿈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5만3천여 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됐습니다.

발전 시설 용량으로는 4천1백 메가와트, 화력발전소 4기 용량입니다.

역대 최대 증가인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 (4천5백 메가와트)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입니다.

이렇게 많은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려면 넓은 땅이 필요합니다.

서남 해안의 경우 간척지와 폐 염전을 주로 활용하지만 내륙에서는 호수나 저수지 위에 대규모 발전소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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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남짓.

수면 위에 떠 있는 태양광 모듈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충주호에 설치된 이 발전소의 크기는 축구장 세 개와 맞먹습니다.

올해 말에는 경남 합천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전경식/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 발전부장] "(충주호보다) 14배 정도 큰 규모로 경남 합천댐에 주민참여형 사업이 금년 말 준공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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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확대는 최근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 중립 계획에서 핵심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정부는 현재 28.1%인 석탄발전 비중을 2034년까지 15%로 줄이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40%로 확 늘릴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비중이 가장 큽니다.

정부는 태양광을 통해 환경 뿐 아니라 새로운 수출산업과 일자리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국내 태양광 발전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조상민/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우리나라는 셀 모듈 분야에서 세계 2위의 생산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독일, 일본과 같은 주로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김창섭/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산업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태양광의 가격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간 동안 설치비용과 환경비용, 폐기비용 등을 고려한 총 비용 계산에서는 곧 태양광이 석탄 화력보다 싸질 거란 전망입니다.

[조상민/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5년간 30%이상 하락을 했고요. 우리나라도 2024년 전후가 되면 태양광 발전 원가가 석탄보다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태양광 발전소를 많이 짓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태양광 발전소로 인한 갈등과 논란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이어서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미희/기자 ▶

2019년 강원도 강릉에 들어선 6 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

1년 동안 약 6천8백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큰 발전소입니다.

그러나 지난 1년 3개월 동안 이곳은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이 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송배전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송배전망은 한전에서 설치해 줘야 하는데 발전소 측은 한전이 제 때 설치해 주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전력 공급이 지연돼 거래처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고, 17억 원을 손해 봤다는 겁니다.

[신동진/태양광 발전업체 대표] "실제로 1년 동안 전기는 발생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쓰지를 못하고 공중으로 날린 꼴이 되는 겁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도 전기를 생산할 수 없는 시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송배전망 설치를 요청한 태양광 발전소 8만 8천여 곳 중 3만 2천여 곳이 아직 설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태양광 발전소를 송배전망 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박하영/변호사(재생에너지 전문)] "전남이나 전북 같은 경우는 접속 대기가 거의 1년을 넘게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고. 거의 2년이 넘죠. 최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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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설치를 둘러싼 주민 갈등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4년 전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철원의 한 마을.

폭우나 폭설이 내릴 때마다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발전소를 바라봅니다.

[임명호/태양광 발전소 인근 주민] "비만 오면 아침에 올라가서 한 바퀴 돌아보고. 오늘 같은 (폭설 내린) 경우도 그것도 떨어져 가지고. 주민들도 많이 보고 지금 와서 많이들 후회하죠."

전국 산지에 들어선 태양광은 모두 1만 2천여곳, 전체 태양광 설비의 27% 규모입니다.

산지 태양광 발전소로 지난 3년간 나무 232만 그루를 베어내 환경파괴 논란도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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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뿐 아니라 수상 태양광, 간척지를 놓고도 주민 갈등이 벌어집니다.

태양광 설치를 너무 쉽게 내준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당국의 허가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정반대의 불만도 나옵니다.

[강영진/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 "핵심이 제가 볼 땐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주민 참여. 그리고 또는 주민 주도형으로 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거. 두 번째는 이익 공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안군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태양광 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조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김정대/안좌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협동조합장] "주민들에게 이렇게 다달이 이렇게 얼마정도 돈을 드림으로 해서 또 노인 분들이나 모든 분들이 전기 요금이라도, 전화 요금이라도 낼 수 있고."

논란과 갈등을 넘어 태양광 발전이 '에너지 전환'의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시점입니다.

MBC 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김우람, 강재훈 / 영상편집: 양홍석,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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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김미희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710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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