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지명

장은교 기자 입력 2021. 1. 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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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강경파..한국과 인연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사진)를 아시아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아시아 차르’에 임명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아시아 전문가이자 베테랑 외교관인 캠벨 전 차관보를 지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벨 전 차관보가 맡게 될 아시아 차르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에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은 아시아 차르지만 사실상 대중 관계에 집중하는 ‘중국 차르’ 역할이라고 FT는 분석했다.

FT는 “조 바이든 당선자가 미·중관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아시아 차르직을 신설했다”며 “바이든 당선자는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부터 트럼프 정부가 임기 마지막에 중국에 부과한 강력한 무역제재 조치들을 유지할 것인지 등 다양한 문제에 맞닥뜨려 있다”고 보도했다. 또 캠벨을 선택한 것은 “정부기관마다 각각 다른 대중 정책을 통합하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캠벨 차관보는 경제와 인권을 앞세워 대중국 압박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년 전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중국의 진로를 잘못 예측했다고 지적하고, 대중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고한 다른 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이 동맹들에 큰 부담을 줬다”고 비판하며 “중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한 캠벨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4년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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