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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만 수상?..국내 중소·벤처기업 20곳도 '혁신상' 선전

조미덥 기자 입력 2021. 01. 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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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검사기 '아이 닥터' 최고 혁신상
수면 유도 AI 조명 '올리'는 혁신상
자전거용 '비접촉 충전 발전기'도

[경향신문]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엠투에스의 가상현실(VR) 안과 검사기 ‘VROR 아이 닥터’, 혁신상을 받은 브이터치의 비접촉 원거리 터치 키오스크, 루플의 인공지능(AI) 조명 ‘올리’(왼쪽 사진부터). 각 사 제공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1’의 최고 영예는 27개 부문에서 각각 가장 뛰어난 기술 혁신을 보여준 1개 제품에 주는 ‘최고 혁신상’이다. 한국 전자산업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이 같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 있다.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 엠투에스(M2S)가 만든 가상현실(VR) 안과 검사기 ‘VROR 아이 닥터’다.

VROR 아이 닥터는 VR 단말기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눈의 건강 상태를 측정해주는 기기다. 단말기에 내장된 시선 추적 장치가 시력과 색맹, 난시, 복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안정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인허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마쳤다. VROR 아이 닥터는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 CES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CES에서는 엠투에스 외에도 많은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29개 기업이 43개 제품으로 혁신상을 탔는데, 이 중 중소·벤처기업이 20개 기업, 22개 제품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루플은 빛의 파장을 이용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인공지능(AI) 조명 ‘올리’로 혁신상을 받았다. 낮에는 집중력을 높이도록 각성 효과를 주고, 밤에는 신체를 이완시켜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휴대하기도 쉽다.

브이터치는 손을 대지 않고 터치하는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면 가상터치 기술이 3차원 카메라를 통해 어디를 누르려 하는지 정확히 파악한다. 화면이 더럽혀지지 않고 코로나19 시대에 감염 위험이 없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피브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초소형 태양전지 ‘소프트셀’로 수상했다. 태양전지에 수직으로 빛이 들어올 때 전력 생산이 많은데, 평면 태양전지와 달리 구슬 모양의 소프트셀은 사방에서 오는 빛을 다 수직으로 받을 수 있어 효율이 높다.

위드어스는 자전거를 굴리는 동력으로 전기를 생산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소형 발전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기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대비 100배 이상 정밀한 위치를 제공하는 모빌테크의 자율주행 시스템, 초보 양봉자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벌집을 꺼내 탈봉할 수 있게 만든 대성의 자동탈봉기, 가정에서 1주일 만에 5ℓ의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인터케그의 ‘인터케그 홈’, 펫펄스랩의 강아지 감정을 인식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혁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혁신에는 정부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보도자료에서 “이번에 혁신상을 받은 중소·벤처기업 20개사 중 18개사가 창업지원사업 등 중기부의 정책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는 “정부 지원으로 헬스케어 제품도 의료기기 수준의 검사를 동등하게 받고 의료기기 인허가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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