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세계일보

[한국에살며] 내일이 더 빛날 청춘

남상훈 입력 2021. 01. 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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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아이들과 같이 한국과 일본을 몇 번이나 오가서인지 아이들의 짐이나 옷차림을 보면 해외에 나가는 데도 마치 이웃 동네에 잠시 갔다 오는 것 같다.

한번은 둘째 아들이 혼자 일본에 갈 때 현금 한 푼 없이 국내 신용카드만 가져간 적이 있었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빌려준 그분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번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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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아이들과 같이 한국과 일본을 몇 번이나 오가서인지 아이들의 짐이나 옷차림을 보면 해외에 나가는 데도 마치 이웃 동네에 잠시 갔다 오는 것 같다. 요즘 젊은이들은 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한번은 둘째 아들이 혼자 일본에 갈 때 현금 한 푼 없이 국내 신용카드만 가져간 적이 있었다. 아들은 역에 도착했을 때, 엔화가 없어 버스와 기차표를 구매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역에 있던 한국인을 만나 부탁하고 엔화를 빌려서 그 자리에서 인터넷뱅킹으로 갚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넘어가지만, 하마터면 국제 미아가 될 뻔했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빌려준 그분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번 들곤 한다. 자식들은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키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해결해나가고 있다.
둘째는 지금은 군대에 가 있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코로나도 종식되면 동남아시아 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큰아들도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교환 유학생 비자를 받기 직전에 취소가 되어버려서 올해야말로 일본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막내딸 또한 겁 없이 일본여행을 혼자 가서 한자도 모르면서 일본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부모 입장으로 걱정이 되어 휴대폰을 꼭 쥐고 전전긍긍하던 때도 있었다. 이후에 딸은 코로나가 막 퍼지기 직전에 도쿄에 갔었기 때문에 정말 걱정했었다. 모두 부모보다 훨씬 대담하고 두려움을 모른다. 그게 젊음인지 모르지만 셋 다 딱 취업을 앞둔 나이라서 사회가 어려운 가운데 살길을 스스로 찾고 있다. 이것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요코야마 히데코 원어민 교사
우리 부모 세대는 경제 공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와 학생, 그리고 청년들은 어떨까. 지구 환경은 계속 오염되고 있다.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놀거나 마음껏 밖에서 뛰어다니고 싶을 때는 미세먼지로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감염병이 퍼지면 마음껏 돌아다닐 수도 없고 학생들도 밖에서 마음껏 스포츠를 해서 공부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다. 작년 대학 신입생은 학교 캠퍼스에 갈 일도 없고 같은 과 학생과 이야기할 기회도 없이 교수님하고만 이야기했다는 학생도 많다고 들었다. 젊을 때야말로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을 구가하여 장래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양식을 쌓아야 하는데 말이다. 현실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냉정하다. AI(인공지능)에 의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 가는 사회의 격렬한 변화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취업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 세계가 감염증으로 인하여 멈춰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 시간도 우리 인생의 일부이다. 그 시간은 다음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젊은이들의 장래가 밝아졌으면 좋겠다. 힘들지 않은 삶은 없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힘껏 해줄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요코야마 히데코 원어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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