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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 대만에 외국인 몰린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1. 01.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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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허가 발급 1년새 7000명 늘어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신년 기념 콘서트 현장을 시민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타이베이 101타워에서 발사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았다. /EPA 연합뉴스

대만이 외국인들에게 인기 정착지가 되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코로나로 국제 이동이 통제된 가운데도 최근 1년 사이 대만에서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7000여 명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만이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데다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만에서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은 79만2401명이었다. 2019년 말 기준 78만5341명보다 7060명 증가했다. 코로나로 해외 이동이 줄어든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증가 폭이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창은 “전에는 대만에 대해 모르던 외국인 전문가들이 더 많이 대만으로 오고 장기 거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SCMP는 대만이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로 코로나 방역을 꼽았다. 12일 대만 보건 당국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환자가 838명 발생했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은 58명이고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의료 기기 회사에서 근무하는 캐나다 국적의 하스나 파테이는 애초 싱가포르나 중국 상하이에 정착할지 고민하다가 지난해 대만에서 3년짜리 기업인 거주 허가를 받았다. 허가는 신청한 지 5주 만에 나왔다고 한다. 그는 “그간 대만을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코로나 (방역) 때문에 대만에 완전히 빠졌다”고 했다.

대만 당국이 IT 인재를 받아들이려 비자 발급 규정을 완화한 것도 외국인 유입 원인으로 꼽힌다. 대만 의회는 2017년 프리랜서를 비롯해 외국인과 가족의 거주 허가 규정을 완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또 대만에 정착하는 외국인 가운데는 미·중 갈등과 홍콩 국가보안법 영향으로 중국 본토나 홍콩에 머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SCMP는 대만 외교부를 인용해 2019년 51사 외국 기자 90명이 대만에서 근무했지만 지난해에는 71사 124명이 대만에서 취재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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