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접어든 지구..작년 기상이변 속출

김경은 2021. 1.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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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기후위기시대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는 기상이변이 속출한 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 겨울은 관측이래 역대 최고로 기온이 높았고 여름은 최장 폭염과 장마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대비 1.25도 상승하면서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여름철 시작인 6월에는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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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잦은 태풍 등 이상기상 빈번"
지난해 겨울 관측이래 역대 가장 따뜻
6월 폭염일수 역대 1위..장마도 역대 가장 길어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역대 최장 장마 기록 49일간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날인 지난해 여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른바 기후위기시대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는 기상이변이 속출한 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 겨울은 관측이래 역대 최고로 기온이 높았고 여름은 최장 폭염과 장마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기후분석 결과’를 보면 작년 연평균기온(13.2℃)은 평년보다 0.7도 높아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상위 5위안에 최근 6년이 랭크되면서 온난화 경향을 이어갔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현상이었다. 지난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대비 1.25도 상승하면서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2016년과 평균기온은 같았다.

기상청은 “지난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계절별로 보면 지난해 1월과 지난 겨울철은 1973년 이래(이하 역대) 가장 기온이 높아 기후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다. 겨울철 평균기온은 3.1도로 가장 높았으며, 한파일수는 0일로 가장 낮았다.

여름철은 역대 가장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라는 기록을 썼다. 장마철 기간은 중부와 제주에서 각 54일, 49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철이었으며, 정체전선에 의한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되어 집중호우도 잦았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693.4㎜)은 2위를 기록했고, 연 누적 강수량(1591.2㎜)은 여섯 번째로 많았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하여 이 중 4개가 8~9월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고수온역(29℃ 이상)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한 채 8 바비와,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이 연이어 영향을 주면서 큰 피해를 줬다.

여름철 시작인 6월에는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했었다.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6월(22.8℃) 평균기온이 7월(22.7℃)보다 높은 현상이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은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 해였다”며 “국민 안전 보장과 생활 편익을 위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예측 및 기후서비스 기술개발과 사전정보 제공을 서둘러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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