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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으로 만든 흉터치료제·미역으로 만든 참치고기 나온다

세종=최우영 기자 입력 2021. 0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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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연결된 해외주재관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해조류를 활용한 대체 수산물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기 위한 해양바이오 산업을 키운다. 2030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만들고 최고기술국 대비 85% 수준의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 소재 수입의존도 역시 70→50%로 낮춘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을 1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양바이오는 해양생물에서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분야다. 향후 개발 가능서이 높지만 현재 국내 해양바이오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세계 해양바이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년간의 계획을 담은 대책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국내 해양바이오시장 규모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를 2017년 선도국의 78.6% 수준에서 2030년 85%까지 끌어올리며, 소재 수입 의존도도 70→50%로 낮추는 게 목표다.

우선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해양생물이 갖는 항암 등 주요 효능 정보를 등급화해 제공하고 무상으로 소재를 분양하는 등 기업들의 산업화 소재 발굴을 지원한다. 업계 수요가 높은 핵심소재는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해양소재에 특화된 생산시설로 제품화를 지원한다.

R&D 성공 후 임상 통과의 어려움, 제품생산 기반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산업화 단계별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인‧허가 기준을 개선하는 등 규제를 정비하고 절차 안내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

창업기업 등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사업화를 촉진하고 우수 해양바이오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및 소요 비용 등을 지원한다. 해양바이오 소재가 건강식품, 화장품 등으로 제품화되는 데 걸림돌이 됐던 해양생물 특유의 점성, 냄새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체내 흡수를 높이기 위한 제형화 기술도 개발한다.

해역별 특성에 맞춰 해양바이오 특성화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중심의 인프라 연계와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서해권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2023년 준공 예정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업화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또한 2025년까지 인천항 배후부지에 해양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해 해양바이오 기업에게 장기 임대한다.

남해권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점을 활용해 바이오 소재 생산시설 등을 구축해 소재 공급기지로 개발하고, 동해권은 기존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기초 및 융복합 연구 거점을 만든다.

아울러 수요자의 R&D 참여와 전문가 그룹 간 연계를 강화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R&D를 통해 기존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신소재나 해조류를 활용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어구 등을 개발하고, 유해 플랑크톤을 억제할 수 있는 해양미생물 소재를 연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 소재를 집중 개발한다.

양식생물의 유전체 정보 등을 데이터화해 우수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육종기술 개발, 해조류 혼합분말을 이용한 인공 참치 등 대체 수산물과 3D 푸드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수산식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가공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항노화 소재 개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헬스케어제품 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이번 전략을 통해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 및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점적으로 해소하여 기업 및 연구자의 진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양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소재와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향후 세계 해양바이오시장을 선도할 가시적인 성과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홍합 단백질의 접착성분을 이용하여 흉터없이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생체접착제를 개발하는 등 해양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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