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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시장, 2030년까지 1.2조 규모 육성..신소재 개발"

박성환 입력 2021. 01.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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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 발표
제품화 단계 지원·전략적 연구개발 투자 집중
문성혁 "해양바이오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팀이 홍합의 접착물질을 이용해 체내 표적 부위에 주사를 통해 쉽게 줄기세포를 전달하고 유지할 수 있는 액상의 접착성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은 홍합 접착물질 이용 줄기세포 전달체 관련 연구도.2019.01.25.(사진=포스텍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해양바이오시장 규모를 1조2000억원 규모로 키우기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해양생물이 갖고 있는 항암 등 주요 효능 정보를 등급화하고, 무상으로 소재를 분양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을 보고했다.

해양바이오는 해양생물에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분야다. 현재 전 세계 약 33만 종의 해양생물 중 1% 정도만 바이오 소재로 이용되고 있어 향후 해양생물을 통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해양바이오산업이 국제 현안 해결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도 해양생물자원을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 역사가 짧아 임상 등을 위한 정보가 부족하고, 소재를 대량생산하는 시스템도 미흡한 실정이다. 기업의 투자와 전문인력 유입이 줄면서 현재 국내 해양바이오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그나마 390개 관련 기업도 대부분 영세기업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세계 해양바이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년간의 계획을 담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소재 정보 부족 및 대량 확보 곤란, 제품출시를 위한 인·허가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로 제품화를 지원한다. 또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중점 육성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우수 기술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해양생물이 갖는 항암 등 주요 효능 정보를 등급화한 뒤 무상으로 소재들 분양해 기업들의 산업화를 지원한다. 특히 업계 수요가 높은 핵심소재의 경우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검증을 위한 실증시험장(테스트베드)과 해양소재에 특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또 연구개발 성공 후 임상 통과의 어려움, 제품생산 기반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산업화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해양소재의 특성을 고려해 인·허가 기준을 개선하는 등 규제를 정비하고, 인·허가 절차와 자료 작성법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창업기업 등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사업화를 촉진한다. 이와 함께 우수 해양바이오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및 소요 비용 등을 지원한다.

해양바이오 소재가 건강식품, 화장품 등으로 제품화되는 데 걸림돌이었던 해양생물 특유의 점성, 냄새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체내 흡수를 높이기 위한 제형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해역별 특성에 맞춰 해양바이오 특성화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중심의 인프라 연계와 성과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해권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2023년에 준공할 예정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업화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또 2025년까지 인천항 배후부지에 해양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해 해양바이오 기업에게 장기 임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해권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점을 활용해 바이오 소재 생산시설 등을 구축해 소재 공급기지로 개발하고, 동해권은 기존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기초 및 융복합 연구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 기본계획.

해수부는 연구개발 혁신에도 나선다. 수요자의 연구개발 참여와 전문가 그룹 간 연계를 강화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해양바이오학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전문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기획 단계부터 기업 등 수요자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식품기업과 제약·바이오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해 식품원료 분야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보건·의료 분야 기술을 개발하는 상생형 연구개발 체계를 도입한다.

해수부는 해양바이오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적 수요가 높은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기존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신소재나 해조류를 활용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어구 등을 개발하고, 유해 플랑크톤을 억제할 수 있는 해양미생물 소재를 연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 소재를 집중 개발한다.

또 양식생물의 유전체 정보 등을 데이터화해 우수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육종기술 개발과 인공 참치 등 대체 수산물, 3D 푸드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수산식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가공 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고령화 시대에 맞춘 웰에이징·항노화 소재 개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헬스케어제품 개발 등 새로운 산업 소재 발굴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홍합 단백질의 접착성분을 이용해 흉터 없이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생체접착제를 개발하는 등 해양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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