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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자폐증 아들 갈 곳, 죽는 길 밖에" 엄마의 절규

이창우 입력 2021. 01. 14. 12:14 수정 2021. 01.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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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1급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에서도 정신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B씨 아버지 C씨는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스무 살 된 자폐1급 아들을 돌봐 줄 시설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망뿐이었다"며 "늦었지만 국가차원에서 발달장애인을 체계적으로 케어해 줄 시설을 꼭 설립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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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아들 시설·병원서 모두 외면, 갈 곳 만들어 달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에 '블루라이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파란색 조명이 점등되어 있다. 2019.04.02. misocamera@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자폐 1급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에서도 정신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폐증을 앓고 있는 스무 살 아들을 둔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청원 글이 올라와 동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올라온 이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이 동의해 관리자 검토 청원으로 변경됐다.

엄마 A씨는 "저희 같은 사람은 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까요? 제발 답 좀 해주세요. 대통령님, 힘없고 능력없는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힘이 돼 주세요. 갈 곳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자폐1급 아들을 둔 엄마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린 청원 글.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청원 글을 올린 A씨는 전남 나주에 거주한다. 아들 B(20)씨는 자폐1급으로 말을 못하지만 어느 정도 인지능력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군은 여섯 살 때부터 최근까지 13년을 전남지역 장애인 돌봄 시설 두 곳에서 생활하며 함평에 소재한 장애인학교에서 초·중·고교 교육과정까지 마쳤다.

돌봄시설에서 생활하던 B군은 최근 자폐 증상이 악화돼 함께 생활하는 입소자들이 불편을 호소해 옴에 따라 일시 퇴소해 집에서 지내고 있다.

시골에서 작은 방앗간을 운영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B씨 부모는 아들을 다시 돌봐 줄 시설과 병원을 백방으로 수소문 해 찾아갔지만 모두 허사했다.

찾아 간 시설과 병원에서 '성인이고,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입소할 수 없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도 자폐1급 장애인을 돌보는 시설을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B씨 부모는 열악한 시설의 자택에서 교대로 아들을 돌보며 방앗간 일까지 분담해서 하느라 주문 받은 떡 배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B씨 아버지 C씨는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스무 살 된 자폐1급 아들을 돌봐 줄 시설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망뿐이었다"며 "늦었지만 국가차원에서 발달장애인을 체계적으로 케어해 줄 시설을 꼭 설립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C씨는 "지금은 (내)몸이 성해서 아들을 돌보고 있지만 늙고 병들면 누가 아들을 돌봐 줄까 생각하면 눈물이 앞선다"고 말끝을 흐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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