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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언론인에 방송 심의 맡길 수 없어" 언론계 반발 확산

권영은 입력 2021. 01. 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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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의 내용을 규제하는 민간 독립기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 내정자에 대한 언론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언론노조는 "방심위원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부역자로 이름을 올렸던 자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공공성과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고 정치 권력으로부터 전혀 독립적이지 않은 인사들을 추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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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의 내용을 규제하는 민간 독립기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 내정자에 대한 언론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 말 4기 방심위원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 인선이 진행 중이다.

언론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달아 열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방심위원으로 추천한 인사에 대한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여당 몫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진 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과 강선규 전 KBS비즈니스 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 전 사장은 김재철 사장 때 MBC 보도국장을 지내면서 MBC를 이른바 'MB홍보방송'으로 전락시켰다는 오명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KBS 보도본부장을 지낸 강 전 사장은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뇌물수수 의혹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자의적으로 삭제하는 등으로 조직 내 반발을 산 바 있다. 2017년 언론노조가 발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언론노조는 "방심위원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부역자로 이름을 올렸던 자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공공성과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고 정치 권력으로부터 전혀 독립적이지 않은 인사들을 추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추천한 방심위원으로 거론되는 이상휘 세명대 교수와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에 대한 자격 논란도 제기됐다. 이명박 정권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고, 뉴라이트 성향의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 대표를 역임한 이 교수는 19·20대 총선 출마에 나섰던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는 게 언론계 시각이다. 김 부소장은 1995년 민자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 지난해까지 당직자로 일하면서 수 차례 출마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국민의힘이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와 당직자 출신을 추천하려고 한다"며 "유능한 인재를 공정하게 심사해 추천하는 공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성명을 내어 "국회의장과 여야는 방심위원 추천을 백지화하고 재공모하라"고 촉구했다.

방심위원은 정부·여당 추천 6명과 야당이 추천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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