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거부.."단일후보 시민이 결정"

이선영 객원기자 2021. 1.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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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의 입당을 압박하는 국민의힘을 겨냥,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돼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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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 누가 될지는 2차 문제..정권교체 원하는 국민 뜻이 중요"

(시사저널=이선영 객원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의 입당을 압박하는 국민의힘을 겨냥,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돼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저로 단일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의 뜻에 따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이 자신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데 대해 "저와 정치를 함께 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며 "그분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재기를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백 번을 생각해도 여러분의 비판이 향해야 할 곳은 저 안철수가 아니라, 무도하고 폭압적인 문재인 정권"이라며 "야권에서 서로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대해서는 "저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작년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도 내지 않고,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당적을 옮기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분들의 요구가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되고, 그 요구에 따르는 것이 정권교체의 기폭제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을, 소속 정당보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시대의 요구와 시민의 뜻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지는 않을 것이란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처럼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결정된 후 '시민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 문제고,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단일화, 반드시 해내겠다. 아니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단일화 관련)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워장은 "본인(안 대표)에게도 분명히 물어봤다. 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하는 둘 중 한가지 밖에 없으니까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다"며 "그 이후엔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가 입당 거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연일 날 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안 대표는 자기가 중도 지지층을 독점하는양 이야기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고 질타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도 안 대표를 겨냥해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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