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포획틀로 전국 야생멧돼지 반토막 낸다

세종=최우영 기자 입력 2021. 1.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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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전국 야생멧돼지 수를 반토막낸다. 야생에서 번지고 있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민간 농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총기 사냥과 포획틀을 허용하는 등 방역 강도를 높인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14일 방역대책 강화 브리핑에서 "현재 전국의 멧돼지 서식밀도는 1㎢당 4.1마리 수준"이라며 "이것을 순환감염을 막을 수 있는 수준, 1㎢당 2마리 수준까지 앞으로 지속적으로 저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강원 화천·경기 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해왔으나 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 떨어진 강원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발생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사육돼지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지난해 10월 2건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보고 있다. 봄철 번식기가 되면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수풀이 적은 동절기 동안 멧돼지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중수본은 우선 기존 발생지역인 9개 시군 228개리에 제한적 총기 포획을 실시하고 민통선 이북지역에는 포획틀 330개 설치 및 민·관·군 합동포획을 추진한다. 또 수색인력 107명을 투입해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제거한다.

기존 광역울타리와 신규 광역울타리는 핵심대책지역으로 지정해 멧돼지 접근차단을 위해 경광등과 기피제를 설치한다. 특별포획단을 30→60명으로 확대하며 산악전문 특별수색팀을 중심으로 수색견을 활용해 집중 수색한다.

강원 영월·양양 등 신규발생지역은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한 차단망을 구축한다. 발생지역 인근에는 포획틀·트랩을 집중 설치하고, 그 외 지역은 적극적인 총기포획으로 개체수를 저감한다.

아울러 멧돼지 ASF 발생지역과 인근 도로·농장 진입로에 소독차량 196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발생지역과 멧돼지 이동경로 주변 멧돼지 목욕장·비빔목은 환경검사와 함께 생석회 도포와 집중 소독으로 오염원을 제거한다.

ASF가 사육돼지까지 옮지 않도록 영월 인접 12개 시군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 차단을 위해 2월말까지 농장 시설을 보완 하고, 6월말까지 중점방역관리지구에 적용되는 △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물품반입시설강화된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한다.

방역에 취약한 모돈사(어미돼지 사육시설)에 대해 내부 공사를 금지하고 모돈과 비육돈의 계류장소 구분, 도축일자·시간 조정 등 모돈 도축장의 교차오염 최소화를 위한 관리를 강화한다.

권역을 설정해 권역간 돼지와 분뇨의 이동을 제한한다. 우선 영월 발생지점 중심 3개 시도를 강원남부, 충북북부, 경북북부로 권역화한 뒤 향후 ASF 확산 상황에 따라 전국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지역간 전파를 철저히 차단한다.

특정지역에서 멧돼지 ASF 집중 발생시 해당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권역 내 지정차량은 권역 밖 이동을 금지한다. 권역 밖 사료차량 등의 경우에도 환적장을 설치·이용하고 권역 내 진입을 금지한다.

김현수 장관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유관부처가 함께 울타리 설치 및 관리,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제거 및 오염지역 소독 등 방역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야생멧돼지 ASF 확산으로 양돈농장에 오염원 유입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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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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