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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임상 발표에도..셀트리온 7% 급락

강봉진 입력 2021. 01. 14. 17:45 수정 2021. 01.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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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임상 효과 검증됐지만
국내 시판돼도 실적 개선 난망
셀트리온 3총사 일제히 하락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주가가 올랐던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자 오히려 급락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셀트리온은 전날에 비해 7.6% 내린 35만2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8.19%, 9.84% 내렸다.

전날(13일) 오후 6시께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 측은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한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 임상적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3.5일 단축(8.8일→5.4일)하고, 50세 이상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 환자군 발생률이 위약(가짜약) 대비 68%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와 달리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전날 시간 외 단일가 거래에서 셀트리온(-3.27%), 셀트리온헬스케어(-2.23%), 셀트리온제약(-7.31%)은 종가에 비해 하락해 이날 정규장에서 하락 흐름을 예고했다. 주가가 급락한 데는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 이슈가 일단락되며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대웅, 종근당 등 셀트리온 외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주들은 장중에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종근당은 12.84% 오른 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임상 결과 유효성과 안정성이 모두 검증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셀트리온 주가 흐름에 당장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약처에서 2월 초 조건부 허가 승인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국내 시판이 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어 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셀트리온 측이 원가에 공급하기로 해 치료제 판매로 인한 실적개선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어 해외 판매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승인 자체보다는 승인 이후 매출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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