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1

"부천시의회는 코로나 위에 있나"..대면 업무보고 강행 논란

정진욱 기자 입력 2021. 01. 14. 18:11

기사 도구 모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정부가 5인이상 집함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부천시의회가 부서별 대면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기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일부터 열린 임시회에서 상임위별 부서 대면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이에 부천시의회가 부서별 업무 보고를 대면으로 받는 것이 관내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부천시청 공무원들이 업무보고를 위해 좁은 공간에 모여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정부가 5인이상 집함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부천시의회가 부서별 대면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기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일부터 열린 임시회에서 상임위별 부서 대면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업무보고를 위해 의회로 온 공무원 수십명이 좁은 대기실에 모여 있을 수밖에 없게 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거리두기는 당연히 지킬 수 없다.

부천시는 13일 기준 14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세 번째로 많다.

이에 부천시의회가 부서별 업무 보고를 대면으로 받는 것이 관내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또 시의회가 진행한 부서별 업무 보고는 책자로도 대체할 수 있는데, 시 의회가 연초부터 집행부 군기를 잡기 위해 대면 보고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일은 강병일 시의장이 신년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 SNS, 유튜브 등 새로운 소통 방식에 적응하며…(중략)”라고 말했듯이 새로운 소통 방식을 언급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익명을 밝힌 시청 공무원 A씨는 "참석자를 부서장급으로 국한하고 서면자료를 토대로 업무보고를 받으면 참석인원이 대폭 줄어들 수 있는데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팀장급까지 호출하고 있다"며 "감염증 확산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평소 의회기간 동안 불필요 이상의 대기로 일반 민원업무에 차질도 빚고 있다"며 "시국이 이러한 상황인데도 거리두기는커녕 상임위원회가 열리는 복도나 대기실에 수십여 명의 공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자칫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시의회 3층 회의실에 공무원이 모인 것을 본 시민 C씨(중동· 40대)는 “한 곳에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나”며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하지 말고 5인 이상 모이지도 말라고 하는 방역 메시지를 매일 받고 있는데 부천시의회는 코로나19 위에 있는 사람들이냐”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취재가 시작되자 업무보고 인원을 최소화하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보건소 등 코로나 대응부서는 서면으로 받고 있다"며 "논란이 제기돼 업무부서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오전과 오후 나눠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guts@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