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벗방' BJ땡초사건 피해 장애여성 보호 나선 경기도

진현권 기자,유재규 기자 입력 2021. 1.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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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최근 지적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일명 '벗방'을 진행한 BJ 땡초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산하 장애인 쉼터에 입소 조치하는 등 보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피해자가 머물고 있는 경기도학대피해장애인쉼터 퇴소 시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입소를 연계하고, 만일 가정에 복귀하더라도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등 다각도로 보호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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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쉼터서 보호, 가해자와 분리..심리평가서 경찰 제출
이재명 "그루밍 성착취 가능성"..도, 해당영상 삭제 등 노력
경기도가 최근 지적 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일명 ‘벗방’을 한 BJ 땡초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20대 지적장애여성을 산하 장애인 쉼터에 입소 조치하는 등 보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유재규 기자 = 경기도가 최근 지적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일명 ‘벗방’을 진행한 BJ 땡초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산하 장애인 쉼터에 입소 조치하는 등 보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한 네티즌에 의해 모 인터넷 방송에 BJ 땡초와 지적장애 여성 간 성 관련 장면이 방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6일 가해자로부터 피해자를 분리하고, 경기도학대피해장애인쉼터에 입소 조치했다.

이후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피해자에 대해 심리상담 및 산부인과 진료 등 의료 지원을 하고, 진술녹화 등 수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경기남부청은 올해 초 도내 모처에서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면서 지적장애 20대 여성 A씨를 강제로 옷 벗게 한 뒤 방송을 진행한 BJ 땡초 B씨(26·남)와 공범 30대 C씨(37·여)·D씨(31·남)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지 않았다.

수사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해당 방송을 불법 촬영·제작한 혐의로 C씨는 결국 영장이 청구돼 구속됐다.

이후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퇴소를 요구하는 피해자를 설득해 쉼터 입소기간을 연장하고, 가해자로부터 분리를 지속시키며 피해자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도는 피해자의 심리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심리평가서 및 의견서를 늦어도 18일까지 경찰에 제출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 피해자에 대한 추가 심리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피해자가 머물고 있는 경기도학대피해장애인쉼터 퇴소 시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입소를 연계하고, 만일 가정에 복귀하더라도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등 다각도로 보호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심리평가서 등이 제출되면 내부 검토를 거쳐 19일께 BJ 땡초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관련 사건을 보고 받고 “이 사건이 '그루밍, 가스라이팅에 의한 성착취'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자 적극 보호 및 신속한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피해자가 Δ지적장애 3급인 점과 Δ거주지가 일정치 않고 가족과 분리돼 지내오던 중 가해자를 알게 된 점 Δ본인에게 성적자기결정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점 등에서 이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에 따라 피해영상 등 성착취물의 온라인 상 유포 현황을 점검하고 해당 촬영물의 삭제지원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TV는 BJ 땡초에 대해 미풍양속 위배를 이유로 영구 방송정지조치를 내렸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대응추진단을 발족하면서 N번방 사건 최초 보도자이자 신고자인 ‘추적단 불꽃’ 등과 대담을 열고 “경기도가 디지털성범죄 근절 및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4개월 여 만인 지난해 10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또 다음 달 사업의 규모와 역할을 확대 정비해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산하 장애인 쉼터에서 BJ 땡초사건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오는18일까지 경찰에 피해자에 대한 심리평가서와 의견서를 제출해 BJ 땡초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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