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 입은 펠로시, 공식 서명하며 "비통"..美 언론 "역사상 가장 초당적인 탄핵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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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가 일주일 남은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35분 '상복'처럼 보이는 검정 원피스를 입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알렸다.
펠로시 의장은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하원에서 가결할 때에도 같은 옷을 입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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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탄핵시도 때와 달리 공화서도 반란표
공화 서열 3위 체니 의원 "대통령이 배신"
트럼프 지지자들 SNS서 무장시위 독려
NBC "텔레그램 이용 총·폭탄 제조 공유"
당시만 해도 일부 민주당 의원이 환호하자 펠로시 의장이 주의를 주며 단속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장 장내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에 보낼 탄핵소추안에 서명하며 “슬프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했다.
미 언론은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진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첫 번째 탄핵 시도 때에는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했는데, 이번에는 ‘의회 폭동으로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했다’는 사안의 심각성 탓인지 무려 10명이나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하원 탄핵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초당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속한 당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의원들이 탄핵안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존 캣코(뉴욕), 리즈 체니(와이오밍),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프레드 업턴(미시간), 제이미 헤레라 보이틀러(워싱턴), 댄 뉴하우스(워싱턴), 피터 마이어(미시간), 앤서니 곤잘레스(오하이오),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데이비드 밸러데이오(캘리포니아) 10명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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