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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 입은 펠로시, 공식 서명하며 "비통"..美 언론 "역사상 가장 초당적인 탄핵 표결"

정재영 입력 2021. 01.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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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가 일주일 남은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35분 '상복'처럼 보이는 검정 원피스를 입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알렸다.

펠로시 의장은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하원에서 가결할 때에도 같은 옷을 입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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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통과 이모저모
첫 탄핵시도 때와 달리 공화서도 반란표
공화 서열 3위 체니 의원 "대통령이 배신"
트럼프 지지자들 SNS서 무장시위 독려
NBC "텔레그램 이용 총·폭탄 제조 공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그를 상대로 두 번째 탄핵을 준비 중인 낸시 펠로시(왼쪽) 하원의장의 모습. 워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가 일주일 남은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35분 ‘상복’처럼 보이는 검정 원피스를 입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알렸다. 펠로시 의장은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하원에서 가결할 때에도 같은 옷을 입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당시만 해도 일부 민주당 의원이 환호하자 펠로시 의장이 주의를 주며 단속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장 장내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에 보낼 탄핵소추안에 서명하며 “슬프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했다.

미 언론은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진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첫 번째 탄핵 시도 때에는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했는데, 이번에는 ‘의회 폭동으로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했다’는 사안의 심각성 탓인지 무려 10명이나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하원 탄핵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초당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속한 당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의원들이 탄핵안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존 캣코(뉴욕), 리즈 체니(와이오밍),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프레드 업턴(미시간), 제이미 헤레라 보이틀러(워싱턴), 댄 뉴하우스(워싱턴), 피터 마이어(미시간), 앤서니 곤잘레스(오하이오),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데이비드 밸러데이오(캘리포니아) 10명이다.

이 가운데 체니 의원은 공화당 하원 권력서열 3위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과 헌법에 대한 선서를 이보다 더 크게 배신한 적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밤 하원에서 가결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서명을 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한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우파 소셜미디어(SNS) ‘팔러’ 등에는 17일 워싱턴과 50개 주 의사당에서의 무장시위를 독려하는 글과 포스터가 나돌았다. 포스터에는 “17일 낮 12시 워싱턴 기념탑에서 백악관, 그리고 50개 주 의사당까지 행진하라”며 “각자 재량껏 무장하고 모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NBC방송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새 SNS 요새로 떠오른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집에서 총과 폭탄을 제조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한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취임식을 앞두고 무장시위를 독려하는 글들이 다시 떠돌고 있다면서 17일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사이에 의회가 다시 공격당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사태를 우려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주간인 다음주 워싱턴의 모든 숙박예약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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