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에 크게 웃는 국민연금.. 석달새 곳간 50조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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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가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평가액도 석 달여 만에 5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296개의 지분 평가액은 작년 9월 말 132조6212억원에서 이달 11일 180조6410억원으로 48조198억원(3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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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주들이 이익 크게 늘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296개의 지분 평가액은 작년 9월 말 132조6212억원에서 이달 11일 180조6410억원으로 48조198억원(36.2%) 늘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가 급등하면서 평가이익 규모를 키우는 데 한 몫했다. 석달 간 늘어난 평가이익 48조원 중 20조원이 삼성전자 평가액에 해당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9월 말 10.89%에서 이달 11일 10.70%로 소폭 감소했음에도 주가가 50% 넘게 뛰며 20조원대의 평가이익을 나타낸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9월 30일 5만8200원에서 이달 11일 9만1000원으로 56.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밑으로 하락한 8만9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12만원대까지 상향조정하는 등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SK하이닉스 지분도 11.04%에서 10.97%로 소폭 줄었지만 지분 평가액은 3조8708억원이나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월 말 8만4000원에서 이달 11일 기준 13만3000원으로 58.3% 상승한 결과다.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작년 4 ·4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의 비중을 소폭 조정했다"면서 "당시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일부 차익실현을 위해 소폭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 동기간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LG화학(2조1614억원), 삼성SDI(2조186억원), SK이노베이션(1조5918억원), 셀트리온(1조5327억원), 현대차 (1조4998억원), 현대모비스(1조3112억원) 순으로 지분 평가 이익이 늘었다.
한편 국민연금이 1월 현재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총 86개에 달했다. 한솔케미칼(13.64%), BNK금융지주(13.50%), 테스나(13.50%), 한올바이오파마(13.50%), 한국금융지주(13.49%) 순으로 지분율이 높았다. 또 국민연금은 작년 4·4분기 중 한화시스템, 지누스, 네패스, RFHIC, 에코마케팅, 하나머티리얼즈, 테스, 남선알미늄, 세아제강, 아모그린텍, 노루페인트 등 11개 종목을 5% 이상 지분으로 신규 편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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