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안정성 미심쩍지만..

김우현 기자 2021. 1. 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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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국가들이 효능과 안정성 논란이 있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백신을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연구소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으로 작년 8월 러시아에서 임상 3상 없이 긴급 사용을 승인해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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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국가들이 효능과 안정성 논란이 있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백신을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백신 접종 속도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러시아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13일(현지 시간) EU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연구소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으로 작년 8월 러시아에서 임상 3상 없이 긴급 사용을 승인해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가말레야연구소는 지난달 14일 총 2만 2714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 21일 뒤 효능이 91.4%라고 밝혔지만 안정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조차 러시아 외무부의 스푸트니크 V 접종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처럼 안정성을 검증받은 백신 물량이 부족하자 일부 국가에서는 급한대로 긴급 사용을 승인을 고려하거나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와 벨라루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했고 이달 11일에는 팔레스타인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외에도 세르비아, 알제리 등이 이미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브라질 보건 당국은 스푸트니크V의 긴급 사용을 승인을 고려 중이다.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 ‘코로나백’은 임상을 진행한 국가마다 효능이 다르게 나와 안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24일 코로나백의 효능이 약 91%라고 밝혔지만 인도네시아는 당국은 11일 65.3%라고 밝혔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백의 효능이 50.38%라고 발표했다.

국가마다 효능이 많게는 40% 가까이 차이가 나 신뢰하기 힘들지만 인도네시아는 11일 시노백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고 13일 긴급 사용을 허가한 터키는 이르면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가 이달 3일 긴급 사용을 승인한 ‘코박신’은 자국 제약회사인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다. 총 2만 2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최종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도에서는 이미 긴급 사용이 허가된 상태다. 베누고팔 소마니 인도의약품관리국(DCGI) 의약품통제 책임자는 "사소한 것이라도 안전 문제가 있다면 어떤 백신도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신은 110%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백신은 이미 이미 물량이 부족하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약 51%를 보유했거나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에서 만든 백신은 비록 효능과 안정성 검증이 부족해도 백신 경쟁에서 밀렸거나 예산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개발도상국 중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확보한 나라는 칠레와 멕시코 정도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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