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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자 실기 시험 안 돼"..속 타는 예체능 입시생

금창호 기자 입력 2021. 01.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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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교원 임용시험 같은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이번 주 본격 시작된 대입 실기 전형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대한 응시 기회를 주라는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이 자가격리 수험생들의 예체능 실기 응시를 제한한 건데요. 

시험은 곧 시작인데, 아직까지 대책이 없어서 수험생들 애가 탑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년 동안 경북 영주와 서울을 오가며 미대 입시를 준비했던 고3 진우 학생.

실기시험을 코 앞에 두고, 지원한 대학 2곳에서 응시 제한을 통보받았습니다.

막바지 시험 준비를 위해 머물던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떄문입니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자가격리 대상이 된 겁니다. 

인터뷰: 이진우 (가명) / 미대 입시생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환불 절차만 알려주고 시험 응시는 불가능하다고, 2년간 열심히 했는데 그냥 다 물거품이 된 느낌이어서…"

교육부는 지난해 2021학년도 대입관리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가격리 수험생도 응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학들이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학생을 위한 시험 여건 마련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신체를 많이 사용하는 예체능 계열 특성상 코로나 전파 위험이 커 격리생의 출입이 걱정되고 교육부가 마련한 권역별 고사장 8곳도 실기시험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경희대 관계자

"시험을 보게 하는 장비들을 다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권역별로 다 보내서 진행 직원들까지 다 보내고 그것을 다 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계속 (방법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평가의 공정성도 골칫거리입니다. 

인터뷰: 중앙대 관계자

"동일한 상황, 동일한 시험, 동일한 조건 내에서 해야 하는 건데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게 되면 고사장의 환경이 달라지게 되잖아요. 평가에 대한 공정성이 위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교육부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대학을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과 협의해 권역별 고사장 활용이 어렵다면 대학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서라도 시험 기회를 주도록 안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번 주부터 실기전형이 진행되는 만큼, 안내와 독려로 문제를 해결하기엔 시간이 빠듯한 상황.

대학의 협조만 기대하기보다 실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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