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900명 가석방..동부구치소 9차 전수검사
[앵커]
교정시설의 과밀 수용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 수형자 9백여 명이 가석방됐습니다.
교정시설 추가 확진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서울동부구치소가 실시한 9차 전수검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손에 짐꾸러미를 든 수형자들이 줄지어 교도소 밖으로 나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전국 교정시설 54곳에서 수형자 9백여 명이 오늘 오전 가석방됐습니다.
법무부가 통상 매달 말 실시하는 가석방을 앞당긴 건 과밀 수용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섭니다.
가석방 대상도 모범 수형자뿐 아니라,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까지 확대했습니다.
가석방된 수형자 중 16명은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법무부는 최초 발병 뒤 열흘이 지나 격리해제 기준을 맞춘 사람들은 출소해 자가 격리를 하고, 열흘이 안 된 사람들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남아서 격리 해제를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법무부는 혹시 모를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음성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수형자들 역시 2주간 외출을 삼가도록 권고했습니다.
법무부는 오는 29일 정기 가석방도 예정대로 진행해 과밀 수용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법무부가 집계한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는 오늘 오후 기준 1,249명으로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확산세가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변수는 오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실시한 9차 전수검사입니다.
앞서 8차례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직원과 수용자 950여 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내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수용자에는 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상철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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