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② 허위기재도 모자라 지원금 걷어 회식에 쓰자?
[KBS 대전]
[앵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명부를 허위로 기재한 진료과에서 직원들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지원금 일부를 강제적으로 걷어 회식이나 물품 구입 등에 유용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대병원에 코로나19 지원금이 지급되고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명부를 허위로 기재한 진료과 SNS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투표입니다.
지원금 중 얼마를 기부할 지가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해당 과가 직원들에게 세금을 제외한 지원금의 30%를 다시 과에 기부하겠다는 동의서를 받았고, 실제 직원들의 기부가 이어졌습니다.
기부금을 걷은 건 공금 마련을 위해서였습니다.
단체 대화방에는 지원금을 기부받아 과 회식과 공동물품 구입 등에 사용하는 게 과의 결정이라고 통보됐습니다.
동의절차는 건의 사항이 있는 직원에 한해 개별적으로 연락해달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돈을 걷는다, 몇 프로를 떼고 한다. 동의서를 받는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거고요."]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해당 과는 기부금 명목의 지원금 환수를 중단하고 받은 지원금을 쓰지 말고 보관해달라고 안내했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과에 지급된 지원금을 모두 회수해 실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한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충남대학교 병원이 특별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전시는 부당 지급된 지원금은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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