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기부자만 빽빽..'시민 영웅' 빠진 명예의 전당
[KBS 광주]
[앵커]
지역을 위해 헌신한 시민들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 시 청사에 마련됐습니다.
바로 '광주시 명예의 전당'인데요,
그런데 고액 기부자들과 시민대상 수상자들의 이름으로만 채워졌고, 실제 큰 감동을 줬던 시민 영웅들은 빠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당겨주시죠!"]
광주시청사에 들어 선 명예의 전당!
광주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을 소개하고,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시민들이 남긴 특별한 발자취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곳 광주광역시 명예의 전당."]
명예의 전당 한쪽 벽면을 채운 2백60여 명의 명단.
그런데 절반 가량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이고 나머지도 역대 시민대상 수상자들의 이름으로만 빽빽하게 채워졌습니다.
불이 몸에 옮겨붙어 위험에 빠진 노숙인을 구조한 청년, 폭우 속에서 일가족 4명을 구한 회사원 등 일상 속에서 큰 감동을 줬던 의인들은 빠졌습니다.
[윤현승/광주시 방림동 : "이분들도 광주를 위해서 기여를 하신 분들이겠지만, 시민 투표나 공개(투표)를 해서 인물을 선정을 해서 여기를 좀 더(꾸몄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선행과 용기있는 행동을 중심으로 명예의 전당을 꾸민 서울시와도 비교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향후 시민들의 이야기도 담는다는 계획입니다.
[김영규/광주시 사회공헌지원팀장 :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모임)뿐만 아니라 우리 보통의 이웃들을 앞으로 적극 발굴하고, 소시민들 소영웅들을 공모를 통해서 추천을 통해서."]
광주시는 앞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명예의 전당에 담길 평범한 시민들의 사연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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