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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강기 추락..일주일 사이 근로자 2명 사망

김용덕 입력 2021. 01.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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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힘겨운 연말연시를 보내셨죠.

우울한 뉴스가 또 있습니다.

12월 말과 1월 초 수도권에서 승강기 추락 사고가 잇따라 근로자 2명이 숨졌는데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박물관.

지난 4일 교체 공사 도중 승강기가 추락해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졌습니다.

승강기를 묶은 '슬링바'가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국과수 감식과 함께 당시 현장 근로자들을 조사하는 등 안전조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엔 수도권의 또 다른 상업지역 건물에서 역시 교체 공사 도중 승강기가 떨어져 근로자 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엔 승강기를 매단 체인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노동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는)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현재 조사 중인데)법 위반 사항 나오면 저희가 산업법 위반으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당시 작업을 하시던 두 분 다 협력업체에서 나오신 건가요?) 네."]

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승강기 관련 사고 건수는 85건으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는데요.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사상자 숫자도 최근 2년간 크게 늘었고, 특히 죽거나 다친 승강기 기술자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 피해자 가운데 이른바 협력업체 직원이 많다는 것.

[승강기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노후 (승강기)는 다 하청이 받죠. 원청에서 사고 나면 좀 그러니까. (박봉에 일이 위험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 하려고 하니까. 사람은 계속 안 구해지고 업무량은 점점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다치는 것 같아요."]

근무 조건도 열악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승강기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당직하고) 또 다음날 정상출근하는 거죠. 그럼 34시간을 연속으로 일하는 거죠. 잠을 짬짬이 자라고 하는데 비가 오거나 요즘같이 겨울이 춥잖아요. 고장이 많아서 잠을 못 자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논의는 무성했지만, 현장에선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손진우/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 : "'위험의 외주화'라고 표현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위험을 위험하다고 얘기하거나 위험한 것에 대해서 통제할 권한 자체가 을의 위치에서 사라지게 되는 거잖아요. 구조 자체를 막아내지 않고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불법 하도급을 했다며 승강기 대기업 4곳을 고발한 사건도 지난해 모두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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