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하는 ASF.. 양돈농가 방역 비상

김희원 2021. 1. 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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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양양, 영월 등에서 나타나면서 양돈농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영월과 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각각 8건, 2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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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멧돼지 양양·영월서도 발견
중수본 "기온 오르는 오후 2∼3시
축사 내외부 소독 철저실시" 당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양양, 영월 등에서 나타나면서 양돈농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ASF 재발 위험까지 높아지자 방역당국은 특별 대책을 발표하고 개별 농장에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야생멧돼지 확산 방지와 양돈농장 차단방역을 위한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영월과 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각각 8건, 2건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야생멧돼지 ASF는 2019년 10월3일 경기 연천을 시작으로 13일까지 12개 시·군에서 총 941건 발생했다. 초반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다가 지난해 포천, 인제, 춘천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했다.

중수본은 그간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 위해 광역울타리를 설치하고 수색과 포획, 집중 소독을 해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 확산에 따른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영월은 광역울타리에서 남쪽으로 62㎞ 떨어져 있다. ASF 바이러스가 멧돼지를 매개로 광역울타리를 뚫고 남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육돼지에서는 2019년 9월 16일부터 23일간 14건, 지난해 10월 2건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야생멧돼지 ASF 발생 지역이 넓어지는 데다 양돈농장이 대부분 야산 인근에 있어 언제든 농가에서 재발할 우려가 있다. 또 봄철 번식기에 멧돼지 개체수가 크게 증가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중수본은 현재를 방역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중수본은 멧돼지의 이동과 농가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 울타리 남단의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멧돼지 폐사체 수색·제거에 인력을 보강하고,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9개 시·군에서 제한적 총기포획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오염원 제거를 위해 멧돼지 폐사체 발생지역과 농장 주변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며, 전국을 16개 권역으로 나눠 돼지·분뇨 등의 이동을 제한한다.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 모든 양돈농장에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어 가금농가에도 “한파로 소독이 어려워진 사이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었다”며 “날이 풀린 지금 기온이 오르는 오후 2∼3시 사이에 농장과 축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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