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학 정시 경쟁률 하락..미충원 사태 우려
[KBS 전주]
[앵커]
전북 상당수 대학의 정시 모집 경쟁률이 하락해 3대 1을 밑돌면서 사실상 정원 미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때문인데, 대학마다 신입생 정원 채우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방거점국립대인 전북대학교.
이번 정시 원서 접수 결과, 천 8백여 명 모집에 5천 9백여 명이 지원해 3.17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의예과가 13.4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3.87대 1보다 0.7포인트 줄었습니다.
[배진숙/전북대학교 입학관리과장 : "1월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서 합격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후에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차례에 걸쳐서 충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북 다른 대학의 정시 모집 경쟁률은 어떨까?
군산대는 1.64대 1, 원광대는 2.14대 1, 전주대는 2.29대 1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복 합격자를 감안할 때 사실상 정원 미달 선이라는 3대 1을 밑돌았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 수시 미달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박종덕/전주 대성학원 대표 : "수시 등록률도 낮다 보니까 이월이 많이 되었고 이월이 많이 되다 보니까 정시 비율이 작년보다 경쟁률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거죠."]
일단 하위권 수험생의 추가 합격 비율이 늘어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지방대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될 전망입니다.
[박종덕/전주 대성학원 대표 : "대학의 인원 구조 조정이나 통폐합이 안 이뤄지면 대학 구도 위기에 쓰나미(지진해일)가 온다. 오히려 2, 3년 전부터는 고등학교 나오고 바로 9급으로 취업하는 숫자가 늘고 있잖아요."]
수도권 평균 경쟁률이 4.8대 1인 가운데, 지방대는 절반 수준인 2.7대 1에 불과한 상황.
각 대학은 정시 합격자 발표 이후 대규모 미충원 사태에 대비해 추가 모집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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