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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쓸개에 고라니 사체..겨울 밀렵꾼들의 '은밀한 거래'

입력 2021. 01.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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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겨울철 밀렵이 기승을 부리면서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밀렵꾼들은 단속을 피해 불법 포획한 멧돼지 쓸개나 고라니 사체를 은밀히 유통하고 있어 문제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전 외곽의 한 야산.

나뭇가지 아래 철제 끈으로 된 올무에 걸려 죽은 멸종위기종 삵이 발견됩니다.

또 다른 산에서는 올무에 걸린 고라니와 멧돼지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먹이를 찾아 나선 야생동물들이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나 덫에 걸린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야산 곳곳에 설치된 올무에 야생동물이 걸리면 사실상 자력으로 빠져나오긴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혁 / 전국야생동물구조협회 대전지부장 - "올무가 너무 조여져서 탈골이 된 상태, 잘린 상태로 돌아다니는 야생동물도 있습니다."

불법 도구로 야생동물을 포획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기 일쑤입니다.

겨울철 밀렵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입니다.

불법 포획된 야생동물은 단속의 눈길을 피해 건강원이나 단골손님들에게 은밀히 유통됩니다.

▶ 인터뷰 : A 건강원 - "(밀렵꾼하고) 건강원끼리 숨어서 거래를 한다고…."

웅담대용인 한약재로 알려진 멧돼지 쓸개 가격은 보통 50만 원, 고라니 사체도 2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 건강원 - "고라니가 사슴과다 보니까 몸 기력 보강에도 좋다고 그러시고…."

하지만, 이런 보양식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병연 /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야생동물을) 먹는 것 자체에서 간이나 콩팥 또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숨은 사냥에 은밀한 거래, 야생동물과 사람들에게 생명 위협과 건강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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