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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에 오세요"..BMW의 황당한 리콜

이준희 입력 2021. 01. 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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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얼마 전, BMW가 운전을 하다 시동이 꺼질 수 있다면서 국내 차량 10만 대 정도에 리콜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리콜을 받으러 가면 지점에 따라서 내년, 내 후년, 심지어 5년 뒤에 오라고 합니다.

황당한 리콜 사태,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BMW 차량을 모는 손구영 씨는 작년 10월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타이밍 체인이 끊어지면서 시동이 멈춰 오르막길에서 차가 멈춘 겁니다.

[손구영/BMW 차주] "갑자기 시동이 딱 꺼지고 액셀레이터(가속기)도 안 먹히고… 이게 시동 꺼지면 브레이크도 안 먹히거든요, 나중에 이제…"

그런데 손씨는 이 일이 있기 거의 한 달 전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수리를 받으라는 리콜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당시 통지 내용에 놀라 정비센터에 연락했지만 순서가 밀려 수리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손구영/BMW 차주] "2021년 5월이나 6월, 가능한 날짜가. 좀 황당했죠. (리콜 통지서에) 주행 중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왔는데…"

그나마 손 씨는 사정이 나았던 편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전화해보니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5년을 기다려야 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BMW 서울 마포센터] "가장 빨리 하시는 게 내년 11월이에요."

[BMW 경기 부천센터] "저희 센터 2023년 7월 정도부터 가능해요."

[BMW 인천 센터] "2025년 12월 아니면 2026년도 1월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지난해 BMW가 시동꺼짐 현상을 이유로 리콜 통보를 한 차량은 9만 9천 대.

BMW 대부분 차종에서 일어난 시동꺼짐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문제를 제기하자, 결국 리콜을 실시한 거였습니다.

문제는 엔진을 완전히 해체해야 해서 차 한 대 수리하는 데 최소 하루 이상이 걸리는 점.

하지만 전국 68개 BMW 정비센터 중 이 수리가 가능한 건 절반(35)에 불과합니다.

[BMW 정비센터 관계자] "이 정도까지 밀리는 건 저희도 처음이에요. 보통은 정말 길어봐야 석 달 안에는 예약을 잡아 드리는데, 지금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양이라서…"

이런 데 대한 대비 없이 무작정 리콜 통지를 하다 보니 소비자들로선 불안감만 커진 상황.

취재가 시작되자 BMW는 수리 가능한 센터를 확대하는 등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도 앞으로는 리콜 계획서에 제작사의 정비 시설과 능력을 함께 확인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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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824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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