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M] '손으로 들어온 스크린' 개봉 대신 업로드..극장의 미래는?

2021. 1. 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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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영화계는 극장과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와의 경계가 허물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관객이 다중이용시설을 피하면서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들이 대거 넷플릭스와 같은 OTT로 이동한 겁니다.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죠, 극장도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는데요, 포커스M 이상주, 이동훈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제위기가 닥친 가까운 미래의 빈민화된 도시.

새로운 유토피아로 떠나려고 위험한 범죄를 계획한 친구들과 그들을 쫓는 남자의 목숨을 건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영화 '사냥의 시간'은 홍보 비용을 포함해 제작비 11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었지만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손익분기점 310만 명의 극장 관객을 장담하기 어려웠고 결국 120억 원에 넷플릭스에 국내 판권을 넘긴 겁니다.

최근 미스테리 스릴러 '콜'과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이자 대작으로 분류됐던 '승리호'도 극장 개봉 없이 OTT로 직행했습니다.

지난해 6월 개봉예정이었던 영화 차인표도 결국 해를 넘겨 새해 첫날 OTT로 공개했는데 대형 멀티플렉스를 보유한 투자배급사의 영화가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차인표 / 영화배우 - "동종업자 입장에서 영화를 찍어놓고 극장에서 개봉 못 하는 많은 동료, 후배들, 선배들을 볼 때 안타깝지만, 운 좋게 많은 나라에 많은 분께 선보이게 돼서 영광스러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OTT 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웨이브, 티빙, 네이버 카카오 TV, 시즌은 물론 최근에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까지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선 / OTT '시즌' 관계자 - "코로나19로 집 안에서의 문화소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OTT 시장 역시 매우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영화나 시리즈 형태의 미드폼 영역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이처럼 OTT 매체가 급성장하면 반대로 극장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은 인천 애관극장으로 1895년 문을 열어 올해 126년이 됐습니다."

극장은 신문물의 상징이었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를 거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레저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역대 최다인 2억 2,660만 명이 올 정도였지만 지난해 5,925만 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교수 - "마스크를 쓰고 집합행위를 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방역지침에 맞는 거라고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올해 극장가도 아마 2020년과 비슷한 분위기로…."

영화를 좋아했는데 저희 어머니가 저를 극장에 못 가게했어요. 거기 세균이 많다고.

최근 극장은 오페라를 비롯해 뮤지컬, 클래식, 콘서트 같은 공연 실황이나 e스포츠, 월드컵 생중계 등 예술과 공연에 스크린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CGV 콘텐츠사업팀 - "2020년부터 '아이스 콘(ICECON)'이라고 하는 영화 이외에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는 브랜드를 론칭해서 뭐 공연이라든지 강연이라든지 아니면 스포츠 중계라든지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크고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를 넘어 4DX 등 놀이 공간 기능이 추가된 유원지형 종합체험 여가 공간으로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장이주 / 서울 상도동 - "요즘에는 꼭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오는 게 아니잖아요. 뭐 방 탈출이나 VR 게임이나 책도 볼 수 있고 오페라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등장에도 살아남았던 극장, 코로나19, 그리고 OTT의 도전에도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포커스 M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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