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 수용' 감염 차단..전국서 9백여 명 가석방
[앵커]
교정시설 안에 수형자들이 너무 밀집돼 코로나가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오늘(14일) 9백여 명이 가석방됐습니다.
이틀째 교정시설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동부구치소의 9차 전수검사 결과는 내일(15일)쯤 나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
[리포트]
양손에 짐꾸러미를 든 수형자들이 줄지어 교도소 밖으로 나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전국 교정시설 54곳에서 수형자 9백여 명이 오늘 오전 가석방됐습니다.
법무부가 통상 매달 말 실시하는 가석방을 앞당긴 건 과밀 수용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섭니다.
가석방 대상도 모범 수형자뿐 아니라,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까지 확대했습니다.
가석방된 수형자 중 16명은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법무부는 방역당국의 격리해제 기준을 맞춘 사람들은 출소해 자가 격리를 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남아서 격리 해제를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법무부는 혹시 모를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음성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수형자들 역시 2주간 외출을 삼가도록 권고했습니다.
법무부는 오는 29일 정기 가석방도 예정대로 진행해 과밀 수용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법무부가 집계한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는 오늘 오후 기준 1,249명으로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확산세가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변수는 오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실시한 9차 전수검사입니다.
앞서 8차례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직원과 수용자 950여 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내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와 직원 등 27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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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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