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폴리도 숨졌다".. '죽음의 개사료' 대규모 리콜
미국에서 한 반려동물 사료업체가 만든 제품을 먹은 개들 가운데 최소 70마리가 죽는 사건이 발생, 해당 제품군(群)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미드웨스턴 펫푸드사가 만든 일부 건식 사료 제품에서 곰팡이로 인한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소 70마리의 개가 문제가 된 사료를 먹은 뒤 죽었고, 80마리는 병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FDA는 전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30일 반려견 28마리가 자사의 스포트믹스 사료를 먹은 뒤 죽은 것으로 알려지자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아플라톡신’ 수치가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제품 라인을 리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자체 조사에서 “옥수수가 함유된 모든 사료 제품의 아플라톡신 수치가 허용 기준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제품 리콜 범위를 확대했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에 의해 생산되는 독소다. FDA는 반려동물 사료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옥수수와 곡물에서 이 독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플라톡신에 중독되면 식욕 부진, 구토, 황달 또는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며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새로 회수 대상에 포함된 사료는 스포트믹스를 포함해 프로팍 오리지널, 스플래시, 스포트레일, 넌버터 메인테넌스 등이다. FDA는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있으며, 신고된 개 사망 사례가 모두 아플라톡신에 의한 증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드웨스턴 펫푸드는 다만 인간과 고양이에게선 아플라톡신 관련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4대째 이어온 가족 기업으로서 100년 가까이 우리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려 노력해 왔다”며 “충분히 주의깊게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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