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500년 전에도 멧돼지 사냥했나..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 발견
이효상 기자 2021. 1. 14. 21:27
[경향신문]
인도네시아에서 4만55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가 발견됐다.
호주 그리피스대의 애덤 브럼 교수 연구진은 1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외딴 계곡에 있는 랑 테동게 동굴에서 “멧돼지 세 마리가 그려진 벽화와 사람의 손도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굴에 그려진 멧돼지 그림은 가로 136㎝, 세로 54㎝ 크기로, 검붉은 황토색 색소가 사용됐다. 얼굴에 뿔 같은 사마귀가 그려진 것으로 보아 술라웨시섬 토종 멧돼지로 추정된다.
연구팀이 우라늄 동위원소를 이용해 연대를 추정한 결과, 벽화는 4만5500년 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껏 발견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보다 최소 1000년은 앞선다. 기존에는 4만4000년 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이 소와 멧돼지를 사냥하는 모습을 담은 벽화가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준석 “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내치든 외치든 잘할 것”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공식]하이브, 어도어 감사 중간발표…“민희진 고발할 것”
- 하마스, ‘손목 잃은 인질’ 3분짜리 영상 공개
- 영국 찰스 3세, 케이트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수여…왕실인사 중 최초
- ‘비윤’ 색채 지우는 나경원 “연판장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 없어”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국민의힘 중진들 서로 “네가 해라, 비대위원장”···2주째 당 수습 첫발도 못뗐다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