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우리은행, 1쿼터 3점슛 7개 맞고도 승리..신한은행 4연승 저지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입력 2021. 1. 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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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은행의 김소니아(가운데)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김단비(왼쪽)와 이경은의 틈바구니에 끼여 힘겹게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 | 이석우 기자


쉴새 없이 쏟아지는 3점포. 1쿼터에만 상대에 7개의 3점슛을 얻어맞았다. 전반 한때 스코어는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의 말처럼 ‘웬만한 팀 같으면 전반 초반 무너졌을 텐데’ 우리은행의 저력은 막강했다.

우리은행이 휴식기 이후 재개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 타이인 22점을 넣은 최은실의 활약을 앞세워 64-61로 이겼다. 김소니아가 15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박혜진도 18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15승 5패가 된 우리은행은 선두 KB스타즈(14승 4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지켰다.

올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노린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후반들어 급격히 식어버린 득점포와 결정적 순간에 나온 턴오버 때문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10승9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신한은행은 작심한 듯 1쿼터부터 우리은행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2·3라운드 우리은행전에서 각각 31점 차, 25점 차로 대패를 당한 분풀이라도 하듯 열린 찬스가 나면 주저없이 슛을 던졌고, 공간이 보이면 돌파로 파고들었다, 1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화력을 뽐내며 28-16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한채진이 또 한 번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31-16, 15점 차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리바운드의 우세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확률 높은 페인트존 득점으로 차근차근 쫓아갔다. 1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한 김소니아의 골밑 공격으로 돌파구를 열었고 쿼터 막판엔 박혜진과 최은실의 연속 3점포로 38-40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48-46으로 이날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최은실과 박혜진이 잇따라 득점을 올려 63-50, 13점 차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반격도 매서웠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친 신한은행은 52-64에서 우리은행을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61-6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왔으나 턴오버로 기회를 놓쳐버렸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양팀 모두 전반에 공격적인 농구를 했다. 스코어가 더 벌어지지 않고 잘 따라갔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고 말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공·수에서 준비했던 것을 잘 따라줬다”며 “2·3쿼터에 공격이 부진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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