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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일의혁신리더십] 전략적 사고의 부재와 조직의 위기

남상훈 입력 2021. 01. 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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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제지 기사에서 10대 그룹 176개사의 CEO를 분석한 기사를 읽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과거에 강조되었던 '조직 관리'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켜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적 사고'가 부각되고 있다.

전략적 사고 역량이 뛰어난 리더를 한 사람만 꼽자면 필자는 주저 없이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를 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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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 잡스처럼 통찰력 가져야
현실 아닌 미래 위한 끊임없는 노력 필요
지난주 경제지 기사에서 10대 그룹 176개사의 CEO를 분석한 기사를 읽었다. 작년 말 인사시즌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을 이끌게 된 신임 CEO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 경제지에 따르면 이들은 ‘전략적 사고가 가능한 58세의 남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입증하듯 10대 그룹 인사 담당자들은 대표이사가 갖춰야 할 자질로 ‘전략적 사고 역량을 압도적인 1위(9개 그룹)로 꼽았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과거에 강조되었던 ‘조직 관리’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켜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적 사고’가 부각되고 있다. 성장이 둔화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에 대한 기대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략적 사고란 고객, 시장, 그리고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미래 경쟁력 향상과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과 역량이라 정의할 수 있다. 한마디로 단기간에 필요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미래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동시에 만들어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인 것이다. 그리고 전략적 사고의 중심에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자리 잡고 있다.

전략적 사고 역량이 뛰어난 리더를 한 사람만 꼽자면 필자는 주저 없이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를 택하고 싶다. 잡스는 시야를 현재에 두고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매우 혐오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항상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퍽이 움직일 곳으로 움직여야 남들보다 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전설적인 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애플의 인재들에게 통찰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을 한 발짝 앞서가는 제품을 만들 것을 강조하였다. 이런 스티브 잡스의 전략적 사고 덕분에 애플은 세상을 바꾸는 제품과 기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고, 애플이란 기업을 혁신의 아이콘으로 발전시켰다.

그렇다면 전략적 사고 역량이 뛰어난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첫째, 매일 하는 업무에서 벗어나 시장과 고객을 관찰하고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이끄는 비즈니스에 어떤 잠재적인 영향력이 있을지를 습관처럼 고민해 보자. 예를 들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고객들로 하여금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행동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시장과 고객에 대한 관찰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일관되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지만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둘째,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을 차분히 뒤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마련해보자.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사무실에서 창밖을 보면서 ‘나는 지금 현실에 매달려 미래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나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고 있는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는 사무실을 벗어나 산책을 해보라. 산책하면서 깊은 생각에 잠길 기회를 갖는 것은 사소해 보이지만,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고 전략적 사고를 위해 필요한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복잡한 일이 있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끊임없이 산책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 필자는 확신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수 있는 리더의 전략적 사고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 부족이 아닌 리더의 잘못된 방향설정이 조직을 큰 위기에 빠트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동일 연세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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