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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코로나 층간소음

채희창 입력 2021. 01. 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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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방송인 이휘재씨의 쌍둥이 아들이 내는 층간소음에 항의하는 댓글이 SNS상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임신 초기라고 밝힌 아랫집 주민은 이씨의 아내 문정원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아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댓글을 남겼다.

아이가 롤러블레이드를 타거나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노는 사진을 A씨 아내 SNS에서 찾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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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방송인 이휘재씨의 쌍둥이 아들이 내는 층간소음에 항의하는 댓글이 SNS상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임신 초기라고 밝힌 아랫집 주민은 이씨의 아내 문정원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아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문씨는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라는 사과글을 두 차례 올렸다. 부분 매트를 전체 매트로 바꾸고, 아이들을 특별히 주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개그맨 A씨 부부는 층간소음 대응을 부적절하게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임신 28주차라는 아랫집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밤낮 구분 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뛰는 소리가 들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썼다. 아이가 롤러블레이드를 타거나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노는 사진을 A씨 아내 SNS에서 찾아 올렸다. 위층에 항의차 찾아갔더니 “많이 예민하시네요. 그럼 애를 묶어 놓을까요. 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인 줄 아시죠!”라고 해 격분했다고 한다. A씨 가족은 조만간 이사 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웃 간 층간소음 분쟁이 급격히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조치에 따라 재택근무 확산과 학교 원격수업 전환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소음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 신청이 하루 100건 안팎으로 접수되고 있다. 아이들이 뛰거나 쿵쿵거리는 발걸음으로 인한 불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지난해 접수된 민원은 총 4만2250건으로, 2019년(2만508건)의 두 배가 넘었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소음 방지를 부탁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이웃사이센터 등에 중재 요청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데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어렵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 만큼 최대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한 때다. 각별히 조심하자.

채희창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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